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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특수강 진출…이태성 세아 전무의 '체질개선론'

최종수정 2016.01.20 14:05 기사입력 2016.01.2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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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이자 기회다"
특수강 내수 감소 우려…해외진출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사업 체질을 바꿀 수 있는 기회다."

고(故) 이운형 전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가 현대제철의 특수강 시장 진출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지주사 세아홀딩스를 중심으로 세아특수강 , 세아베스틸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세아그룹은 국내 점유율이 50%에 달하는 국내 최대 특수강 기업이다.

이 전무는 최근 기자와 만나 "(현대제철의 특수강 시장 진출은) 단기적으로는 내수 비중이 줄 것으로 예상돼 위기가 맞지만 장기적으로는 사업 체질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

▲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


세아베스틸은 연간 300만톤 규모의 특수강을 생산해 85%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 수요가 충분하기 때문에 해외 수출에 큰 비중을 두지 않은 것. 대부분(30~40%) 자동차용 특수강이고 전체 물량의 25%는 현대기아차향으로 공급된다.
하지만 현대제철이 특수강에 뛰어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현대제철은 2014년 4월 특수강 1차 공정(쇳물을 봉강ㆍ선재로 만드는 과정)에 나서기로 한데 이어 같은해 10월 2차 공정(봉강과 선재를 가공하는 공정)업체인 동부특수강을 인수하면서 특수강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현대제철은 2월부터 당진 특수강공장에서 특수강을 본격 생산한다. 봉강(막대 모양 강재) 60만톤, 선재(가늘고 기다란 철강재) 40만톤 등 연 100만톤 규모다. 생산된 특수강은 동부특수강에 보내 2차 공정을 거친 뒤 대부분 현대기아차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체질 개선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이 전무의 복안이다. 당장 해외 진출에 역량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무리하게 내수 시장을 방어하기 보다는 해외 판매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유럽 자동차 회사에 부품을 납품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거뒀다.

판매처도 다변화하고 있다. 자동차용 특수강 외에도 에너지, 항공용 특수강 판매를 시도하며 자동차 의존을 줄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북미 지역에 에너지용 특수강을 판매하며 수출 비중을 2013년 12%에서 2015년 15%로 늘리기도 했다. 계열사 통합 해외마케팅도 준비하고 있다.

이 전무는 "내수 비중은 줄겠지만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수출 중심, 수요처 다변화를 통해 자연스레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아베스틸은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20~30%까지 늘릴 계획이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경쟁자이기도 하지만 체질 개선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받아들이고,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위기를 빠르게 극복해 글로벌 종합특수강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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