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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조각가 조성묵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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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조성묵 작가

고 조성묵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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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원로 조각가 조성묵 작가가 18일 오전 10시 26분 별세했다. 향년 77세.

고 조성묵 작가는 폐기종으로 10여년에 걸친 투병생활 끝에 이날 타계했다. 의자 형상을 소재로 한 '메신저' 연작으로 널리 알려진 고인은 한국 조소계의 중추로서 오랜 세월에 걸친 작업을 통해 한국조각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그는 지난 1958년 홍익대 미술학부 조소과에 입학한 후 1960년대 제 9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특선, 신상회 공모전 조각부문 수석상을 수상했으며, 1994년엔 김세중 조각상을 받았다. '메시지', '커뮤니케이션' 이라는 제목의 개인전을 국내 주요 갤러리와 미술관에서 수차례 연 바 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는 '멋의 맛_조성묵'이라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1일 개막한 이 전시는 오는 6월 6일까지 이어진다. 고인은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전시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으로는 부인인 화가 하호숙, 장남 조용진, 차남 조항진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적십자병원에 마련됐다. 20일 오전 6시 발인 후, 10시에서 11시 사이에 운구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제1원형전시실을 순회하며 고인의 넋을 기린 뒤 장지인 충남 계룡시로 향할 예정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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