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보험업계에 최고경영자(CEO) 인사 태풍이 몰려오고 있다. 이미 인사를 단행한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AIA생명외 8개 주요 보험사 대표의 임기가 올 2월 끝난다.
19일 현대해상 에 따르면 공동 대표인 이철영 사장과 박찬종 부사장의 임기가 다음달 말 만료된다. 이 대표는 2010년 3년 임기를 마치고 현대해상자동차손해사정, 하이캐피탈 등 자회사 이사회 의장을 맡다 2013년 현대해상 대표이사 사장으로 복귀했다. 이에 따라 이번 연임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해상은 다음달 중 이사회를 열어 신임 대표를 내정한 후 3월 주총에서 선임할 계획이다.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사장은 2월말 임기를 마친다. 2014년 취임하자마자 하반기에 흑자전환 시키는 등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작년 3분기 손해율이 91.7%로 업계 평균(85.9%) 보다 5.8%포인트 높다는 점은 부담이다.
조훈제 흥국화재 대표는 올해 주총을 기점으로 물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조 대표는 작년 말 실적 부진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하나생명 김 사장도 연임 여부 결정에 중요한 잣대가 되는 경영 성적이 좋았던데다 보통 하나생명 CEO 임기가 2년 임기 후 1년 연임하는 2+1년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1년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함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미래에셋생명 하 사장도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래에셋그룹 창립 멤버인 최현만 수석부회장이 KDB대우증권 인수 업무에 주력하고 있는 데다 하 사장의 연임이 불투명했다면 작년 말 이상걸 대표 퇴임시 동반 퇴임하지 않았겠냐는 관측에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CEO들이 바뀌면서 임원들도 대거 교체되는 등 보험업계 인사 폭풍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는 저금리 저성장의 어려움 속에 보험업계의 규제 철폐 등에 따른 대변혁이 예상되는 시기라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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