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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세 최고령 나치 전범, 법정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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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독일 사법부가 다음 달 나치 전범으로는 최고령인 95세의 노인을 아우슈비츠 대량 학살에 관여한 혐의로 법정에 세운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독일 사법부가 최고령 나치 전범인 휴버트 Z를 다음 달 29일 재판에 회부한다고 전했다. 독일 신상보호법에 따라 성이 공개되지 않은 Z의 나이는 95세이다. 그는 1943년 10월부터 1944년 1월까지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나치친위대(SS) 대원으로 활동했다.
Z는 의료대원으로 근무하면서 유대인 등 최소 3681명의 학살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전까지 수용소의 의료종사자가 학살에 관여돼 기소된 적은 없지만 독일 사법당국은 Z가 최소한 학살 시설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당국은 Z가 조직적으로 대량 학살에 연루됐으며 심지어 학살을 부추겨 수천 명의 사람들이 희생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특히 '안네의 일기'의 주인공인 안네 프랑크와 가족들이 아우슈비츠 가스 실험실에서 사망한 당시에도 의료대원으로 근무하며 홀로코스트(유대인학살)에 협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첫 공판은 Z의 건강상태에 따라 연기될 수도 있다. 가디언은 Z가 고령인 만큼 법정에 설 수 있을 만큼 건강한지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독일 당국은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가 해방된 지 70여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나치 전범에 대한 단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SS대원으로 활동한 오스카 그뢰닝(94)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그뢰닝은 수용자들로부터 압수된 금품을 회계장부에 기록하고 관리하는 '아우슈비츠의 회계원'으로 통했다.

한편 독일에서는 또 다른 나치 전범에 대한 두 건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라인홀드 H와 91세의 독일 여성이 아우슈비츠의 대량 학살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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