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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철 감독 “난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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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지장 종양 수술 후 내일 재복귀
국민은행, 女 프로농구 PO행 진두지휘

서동철 감독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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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농구장에 있으면 행복하다. 올스타전에 농구계 원로 선생님들께서 오셨기에 인사드렸다. 건강에 대해 많이 걱정해 주시더라. 체중이 좀 빠진 것 외에는 문제없다. 20일에 열리는 우리은행과의 홈경기 때 벤치에 복귀할 예정이다.”

서동철 KB국민은행 감독(48)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지난 17일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 모습을 보였다. 농구계 인사들에게 먼저 다가가 일일이 인사를 했다. 외국인 선수들과도 스스럼없이 대화했다. 그의 복귀 의지는 강했다.
서 감독은 지난해 8월24일 선수들을 이끌고 전지 훈련을 하기 위해 일본에 갔다가 건강에 이상을 느껴 일주일 뒤 귀국했다.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십이지장에서 종양이 발견됐고 9월12일 종양제거수술을 받았다. 이후 5개월간 휴식을 취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서 감독은 회복기에도 자주 훈련 상황을 지켜봤다. 그는 “어중간하게 끼어들면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박재헌 코치에게 소신껏 하라고 했다. 틈틈이 훈련을 지켜보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정도였다. 코칭스태프들과 3년 동안 함께 일했기에 훈련 내용 등에 큰 변화는 없었다”고 했다.

마음이 편했을 리 없다. 서 감독은 “나 자신이 원망스러울 정도였다. 하지만 그럴수록 건강을 더 생각하게 됐다. 그동안 코칭스태프들이 준비를 많이 하고 또 잘했다. 협력하는 모습이 좋아보였다”고 했다.
서 감독은 지난달 6일 우리은행과의 경기를 통해 복귀했다. 그러나 네 경기 만에 벤치를 비웠다.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감독의 자리가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요구한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했다.
서동철 감독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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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조금 성급했다. (구단과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 때문이었다. 의욕이 있었고,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체력에 한계가 있었다. 나한테도 선수한테도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다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을 때) 구단의 배려도 있었다”고 했다.

여자프로농구는 중위권 경쟁이 치열하다. 올스타전 이후 열리는 후반기가 승부처다. 서 감독은 “팀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타 팀들도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조금씩 변화를 준다. 우리 팀도 확 바뀌는 것은 없지만 공격에 조금 변화를 줄 생각”이라고 했다.

아파 본 사람만이 아픈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 그는 선수단에 “프로라면 반드시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이 끝까지 건강하게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물론 이기는 팀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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