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프리존 설명하다 "국회 때문에" 한숨쉬기도
정치가 제대로 작동을 안하는 위기상황을 돌파하는 유일한 대안은 국민이라고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기자회견에서도 "(국회가 안움직이는 상황에서) 더 이상 대통령과 행정부가 어떻게 해야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통령이 국회를 비판하고 나선 것은 최근 경제활성화법안, 노동개혁 법안 등 쟁점법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점이 가장 크다.
박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국회를 찾아갔고 야당 지도부를 만나 설명도 했지만 지금까지 통과시키지 않고 있다"며 국회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규제프리존을 설명하는 과정에서는 "지금 같은 국회 상황이라면 어느 세월에 할 수 있겠냐"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특히 쟁점법안의 직권상정을 시도하지 않는 정의화 국회의장에 대한 멘트에서도 에둘러 비판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박 대통령은 "국회의장도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지 않겠냐"면서 "(직권상정이 되도록) 판단을 내려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해 정 의장의 '직권상정 불가능' 방침을 반박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20대 총선 물갈이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내비쳤다. "'진실한 사람'이 국회에 들어가야 제대로 작동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20대 국회는 19대보다 나아야 한다"고 밝힌 것이다.
박 대통령은 "국민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며 "사리사욕과 당리당략을 버리고 국가를 보고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사람과 국민에 희망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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