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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예산의 달인 장병완 의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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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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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아시아경제 문승용 편집국 부장]기획예산처장관 출신으로 국회 대표적 ‘예산통’으로 통하는 장병완 의원은 19대 의정활동에서 남구 뿐 아니라 광주·전남 지역의 주요 현안사업 해결을 위한 예산 확보에 큰 기여를 해왔다.
30여년의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축적된 풍부한 노하우와 넓은 인적 자산이 빛을 바랜 것이다.

장 의원은 지난 4년간 광주 남구 주민들을 위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크고 작은 일들을 해결해 왔다. 이 때문에 장 의원은 주민들에게 “예산의 달인”, “해결사”로 불리고 있다.

4·13 총선을 90여일 앞두고 광주·전남 정치가 요동을 치고 있다. 수십 년 간 호남을 텃밭으로 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대거 탈당, ‘국민의당’ 신당창당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3시 의정보고회 개최를 앞두고 있는 장병완 의원을 미리 만나 지난 4년간의 활동에서 알려지지 않았던 뒷이야기와 4·13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봤다.

▲새해 덕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세계 경제가 어렵고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도 어렵습니다.
새해엔 광주남구 주민 여러분들이 이러한 변화에 슬기롭게 대응하셔서 연초에 계획했던 모든 일들 다 성취하시는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19대 의정활동을 보면 상당한 예산을 집중적으로 가져 오셨는데 어떤 예산들이 얼마나 배정됐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송암첨단영상산업단지, 전기연구원 광주분원, LS산전 투자유치 등 3천억 이상되는 예산을 배정받으셨는데 이에 대한 주민들이 알지 못한 어려웠던 이야기를 말씀해 주십시오.

우선 금액으로 따지면 3천억 원이 아니라 몇 조가 되는 사업들입니다. 대표적으로 우리 남구에만 적용되는 대촌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송암산단을 첨단영상산업단지로 바꾸는 그 두 가지 사업만으로도 약 3조 5,000억 원의 경제효과가 있는 사업입니다.

특히 정부나 시에서 투자되는 금액 그 자체는 수천억이지만 민간자본이 투입이 되기 때문에 금액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더욱이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대촌산업단지는 약 15,0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신도시가 들어서기 때문에 남구의 메카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같은 사업들이 기본적으로 조단위 사업들이어서, 작년 한해만 볼 때는 몇 천억으로 볼 수 있지만 전체사업비로 본다면 수조원이 들어가는 연차사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십 수 년간 숙원이었던 이런 사업들이 빨리 이루어지지 못했던 것은 어떤 특정 부처하고만 관계된 일이 아니고 여러 부처와 연계된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대촌 도시첨단산업단지 같은 경우는 국가산단이기 때문에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해야 하고, 전기연구원이라든가 기초과학지원연구원 같은 국책 연구기관이 들어올 때는 미래창조과학부가 관계가 됩니다.

예산을 지원하는 기획재정부가 연계되고, 이 같이 여러 부처가 함께 협의가 되어야만 추진이 될 수 있는 사업들입니다. 그런데 어떤 특정 상임위에만 소속되는 국회의원들은 이런 일들을 해내기가 어렵죠.

제가 기획재정부에서 랜 공직생활을 하면서 여러 부처와 인적네트워크가 잘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같은 경우에도 MB정부에서 사업을 중단시켰었는데 박근혜 정부에서도 이 사업을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3년간 그 사업과 경쟁이 되는 포항∼삼척간 고속도로 같은 경우를 타당성조사가 광주∼완도보다 낮게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그 사업은 MB대통령 지역이라고 해서 사업이 추진됐습니다.

제가 예결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이 같은 정부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제기했고 논리적인 타당성으로 설득을 했기 때문에 정부가 해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또한 자기 지역의 예산사업이 필요하다고 해서 그것만을 주장해서는 예산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대한민국의 전체를 보면서 이 사업이 꼭 추진돼야할 당위성이 있어야 합니다. 정부가 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예산확보에 지름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주거환경개선 기간을 15년에서 10년으로 단축하는 법안을 발의, 통과시키면서 월산동 주민들이 직접적인 혜택을 받았습니다. 이 법안이 통과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두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그 법이 우리 월산동과 같은 구도심에 해당되는 사업입니다. 전국적으로 그런 도시지역이 여럿 있습니다. 전국 구도심지역에 혜택이 부여되는 것이죠. 주거환경지구로 지정이되면 15년 동안 개별적인 증·개축, 소방도로 개설, 도시가스 시설 등과 같은 사업들이 일체 불가했습니다.

그러나 이 법안이 통과되면서 5년간 단축시켰습니다. 구도심 주거민들이 이 같은 개별적인 시설들을 실시할 수 있게 됐고, 소규모주택조합결성도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법안이었습니다. 앞으로 5년이라는 시간을 더 기다려야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진거죠.

정부가 묶어 놓은 것을 스스로가 해제하기를 꺼려했었는데 이 법안자체가 경기활성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이 법안을 야당인 제가 혼자서 추진을 한다면 상당히 거부감이 있을 것으로 판단, 대구나 부산에도 광주 남구 월산동 같은 지역이 있어서 여당 의원들도 같이 참여를 시켜서 여·야가 힘을 합쳐서 법안을 추진했던 것이죠.

법안을 제출하고 8개월 만에 통과된 것은 유례가 없습니다. 19대 국회 들어서 여·야대치가 심각해져서 법안통과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도 있었는데 법안을 제출하고 8개월 만에 신속하게 통과됐다는데 의미가 큽니다.

▲민간기업인 LS산전이 광주 남구에 600억원이라는 투자를 이끌어 내셨는데 의원께서 어떤 역할을 하셨는지요?
장병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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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벨리가 앞으로 굉장히 발전 가능성이 많은 사업입니다. 아무래도 수도권에 있는 기업들이 지방으로 내려오는 것이 적극적이지 않습니다만 광주 남구 대촌산단에 투자하는 것은 투자가치로서 의미가 있다는 것을 설득했습니다. 또한 LS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를 직접 만나 사업 필요성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아무리 재벌그룹이라 하더라도 투자가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면 무리하게 투자할 수 없을 것입니다. LS가 투자할 정도로 남구 대촌산단의 발전가능성은 높습니다.
특히 LS산전은 우리나라 에너지기업 중에서는 가장 큰 기업이고 LS산전이 광주 남구에 오면 이에 따른 협력업체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수천억 원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으로 우려되는 것은 LS산전이나 송암첨단영상산업단지가 들어설 때 과연 지역인재들이 고용창출에 대해 혜택을 받을 수 있나하는 우려를 갖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은 따로 있는지요?

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공기관 같은 경우에도 지역 인재를 약 35%를 의무적으로 채용하도록 법적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민간기업은 그런 제한이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의 산학연계체계가 잘 구축되는 게 필요합니다.

우리 지역에 소재한 대학들이 이 지역에 입주할 에너지 업종, 정보통신 등의 분야에 특화해서 인재를 양성해야하고 실용적인 인재양성을 적극적으로 배출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대학을 졸업한 인재들을 지역기업에서 고용하는 것보다 우리 지역 출신 인재들이 지역 기업에 직접 고용하는 것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장점이 있기 때문에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배출해 준다면 충분히 고용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실제 한전 같은 경우에도 지역 대학들과 연계해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제 자신이 스마트미디어학회 회장으로 사실 정보통신 관련 인재를 양성, 매년 50여명씩 취직을 시키고 있습니다.

▲대촌 도시첨단산업단지, 송암첨단영상산업단지, 나주혁신도시 3대 축을 기반으로 광주 남구가 산업도시 1등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 남구 식구가 되면서 가장 가슴 아프게 생각했던 것이 교육특구라는 명성 이외에 산업적 기반이 전혀 없고 기업다운 기업이 전혀 없습니다. 이 때문에 일자리를 찾을 수 없고요. 그래서 가장 신경을 썼던 것이 처음부터 혁신도시와 연계해서 남구를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그러나 남구의 지리적인 문제 때문에 그린벨트를 해제하지 않고는 수도권의 기업을 유치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기업을 유치하면 남구의 발전도 가능하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이에 혁신도시에 속해 있는 한전과 같은 에너지기업, 문화예술위원회나 컨텐츠진흥원과 같은 문화관련 공기업과 연계해 남구를 발전시켜야겠다는 큰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 일환으로 대촌산단은 에너지관련 중심으로, 그리고 송암공단은 첨단영상산업단지 중심으로 정책을 구상했습니다. 아시아문화전당과 대촌도시첨단산단, 송암첨단영상산업단지, 혁신도시가 벨트가 형성되어 남구가 명실상부한 광주의 미래 먹거리를 이끌고 가는 지역으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4·13 총선을 두고 있는데 총선에 임하는 각오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광주·전남이 야당지역으로 분류돼 발전이 지체되고 홀대를 받고 있다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30여 년 동안 정부에서 경제정책, 특히 예산 분야에서 종사해온 경력을 십분 살려서 호남예산 지킴이로서 호남발전을 이끌어내는 장본인이 되겠습니다. 호남정치가 약화됐다는 평가 때문에 많이 서운해하고 계시는데, 당선이 되게 되면 3선 중진으로서 호남정치를 복원해 내는데도 앞장서겠다는 각오로 임할 것입니다.

▲남구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남구 주민들은 굉장히 큰 자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남구에 젊은 학생들이 광주 전체를 대표하는 우수한 실력을 갖고 있습니다. 더해서 산업적 기반까지 갖춰 광주의 경제를 남구가 견인해 내는 새로운 남구의 산업화시대로 도약하는 원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남구의 변화를 꿈꾸며 ‘일자리를 만드는 국회의원’, ‘남구의 지도를 바꾸는 국회의원’이라는 슬로건을 내 걸었습니다. 남구 주민들이 남구의 웅비에 뜻을 같이 해주시면 남구가 명실공이 교육특구, 경제특구로서 찬란하게 발전하는 미래의 주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구 주민들의 꿈을 실현하고 남구 가족들이 행복해지는 그런 시대를 주민들과 함께 같이 열어나가고 싶습니다.

장병완 의원은 전남 나주(본적:곡성)에서 1952년 5월 태어나 광주서석초등학교, 서중학교, 제일고등학교, 서울대 상과대학을 졸업했다. 1975년에는 제17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에 공직에 입문했다.

1977년부터 1980년 7월까지 해군 중위에 복무했으며, 1990년8월에는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에서 공공정책석사학위를 수료했다. 2003년 3월에는 중앙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에 진학해 2008년 2월 행정학 박사를 취득하고 2006년 7월 기획예산처 장관에 올랐다.

2007년 10월에는 UN-ESCAP 아태 민간투자 장관회의 의장에 임명됐으며 2008년부터 2010년 7월에까지는 제10, 11대 호남대학교 총장을 역임했다. 2010년 7월 광주 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제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으며 8월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9월에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를 지내기도 했다.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장병완 의원은 국회 지방재정특별위원회 간사, 2013년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을 맡았다. 2014년에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사)장애인먼저실천 광주운동본부장, 한국미디어학회 학회장,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상훈은 2001년 홍조 근정훈장, 2009년 청조 근정훈장을 포상받았다.

근정훈장은 공무원(군인 ·군무원 제외)으로서 직무에 정려해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홍조 근정훈장은 3등급이며, 청조근정훈장은 1등급, 근정훈장 중 최고 높다.



문승용 기자 ms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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