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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의 육도삼략]일본의 중국 해군 봉쇄 전략

최종수정 2016.08.16 08:24 기사입력 2016.01.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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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앞 류큐제도에 미사일 포대 설치. 일본판 A2AD 수립

중국은 미군의 중국 본토 접근을 막기 위한 반접근지역거부전략(A2AD) 전략을 정교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군은 중국판 이지스함인 052D형 루량 3급 구축함과 O54형 장카이2급 프리기트함, 022형 허베이급 고속정과 항모를 실전배치하고 육상에는 미해군 항모를 파괴할 초음속 대함미사일 둥펑 21 등을 배치하고 있다. 중국은 또한 자체 항모 건조에도 나서는 등 원양해군으로 발돋움할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의 이런 전략은 중국만이 구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일본도 중국의 태평양진출을 봉쇄하기 위해 유사한 전술을 얼마든지 펼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은 중국 해군이 태평양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일본 서쪽 섬들에 중국 함정과 항공기 동태를 파악하기 위한 레이더기지를 설치하고 지대함 미사일을 설치하는 등 노루목을 겨냥할 창끝을 갈고 있다. 일본이 A2AD전략을 구체활 경우 일본은 현재의 전세를 역전시킬 공산이 매우 높아 보인다.

일본 육상자위대의 88식 지대함 순항미사일

일본 육상자위대의 88식 지대함 순항미사일



◆일본, 일본판 A2AD 수립 중=일본은 일본의 서쪽 열도에 대한 일본의 침공을 막기 위해 자체 A2AD 성안계획을 수립 중이다. 아직 공식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것은 알려진 게 없다. 그렇지만 일본식으로 표현하자면 중국해군에 대한 제해권과 제공권을 장악하는 전략이 될 것임은 능히 짐작할 수 있다.

최근 들어 급속한 중국군의 군사력 증강 추세를 감안한다면 아주 일리 있는 전략임에 틀림없다.

외신보도를 종합해보면 일본정부와 자위대는 일본 본토 남부의 규슈와 대만 사이의 난류 지대에 있는 류큐 제도에는 크고 작은 섬 200개에 미사일 포대를 설치해 연결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류쿠제도는 중국의 A2AD 전략의 핵심인 '제1열도선'과 정확히 일치한다.
이 섬들은 중국의 보급로이자 서태평양에서 중국 해군력을 투사하려면 인민해방군 해군 함정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목에 죽 늘어서 있다. 본토에서 1400km나 떨어져 있는 탓에 중국 해군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공격할 수 있는 반면, 일본도 중국 해군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지리상의 이점을 갖고 있다.

이를 잘 아는 일본은 중국의 A2AD 전략에 대응하고 동맹국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에 호응해 에 이 섬들에 지대함·대공 미사일 포대를 설치한 다음 죽 연결해서 하나의 공격방어망을 설치하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이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일본이 손해볼 게 전혀 없는 전략=물론 이는 전혀 새로운 구상은 아니다. 안보매체 '더내셔널인터레스트'의 기고가인 미 해군대학 요시하라 토시 교수가 이미 2014년 신미국안보연구소(CNAS) 보고서에서 밝힌 일본의 A2AD 전략과 상당부분 비슷하다.

그는 당시 류큐제도는 일본의 A2AD전략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트럭 탑재 대함미사일과 지대공미사일 부대가 여러 섬에 산개해서 배치될 경우 난공불락의 장벽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시에 효과적인 봉쇄작전이 이뤄질 경우 중국 인민해방군은 이 문지기들을 무력화시키고 싶은 유혹에 빠지고 쉬울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요시하라 교수는 "이 경우 중국의 전투능력의 상당부분이 여기에 얽매이고 인력과 자원이 고갈될 것"이라면서 "이 섬들은 중국 지도부가 확전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할 만큼 고유한 가치는 없다고 판단해 미사일을 쉽게 파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군이 일본의 지대함미사일 위협 제거를 시도하려 한다면 인민해방군이 약 1000km 정도로 전선을 넓혀야 할 것이고 중국군이 항공력과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로 타격할 경우 중국군의 탄약과 항공기, 조종사 소진속도도 더욱 빨라지겠지만 결과는 대단히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마치 1990~91년 걸프전 당시 연합군이 편 이라크 스커드 미사일 사냥작전과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섬 방어군을 제압하는 가장 확실한 작전인 상륙공격 또한 미군과 일본군이 상륙군에 치명타를 가할 게 뻔 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본군이 누릴 이점은 명확하다고 요시하라 교수는 못 박았다. 일본군은 양이 많고 생존성이 높으며 값도 비싸지 않은 88식과 12식 등 이동식 미사일 부대를 배치해 중국이 보잘것없는 땅을 얻고 태평양 진출이라는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값비싸고 빈약한 무기를 소진하도록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견해다.

요시하라 교수는 "이런 전술적 이득 외에 전략적 배당도 생길 것"이라면서 "단기에 대함 및 대공미사일 부대를 류큐제도에 증파하는 능력 보유는 일본의 결의를 과시함은 물론 유사시 일본의 대응능력을 든든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일본이 도입할 최신 조기경보기 어드밴스트 호크아이 E-2D

일본이 도입할 최신 조기경보기 어드밴스트 호크아이 E-2D



◆일본판 A2AD의 주력무기=이미 일본은 A2AD 실행을 위한 상당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해군의 일본령 접근을 거부할 미사일과 함정, 초계기, 잠수함 전력이 만만치 않다.

우선 지대함 미사일로는 88식과 최신예 12식이 있다. 발사차량 1대 당 발사관 여섯개를 갖춘 88식 미사일 포대는 댜오위다오에 인접한 미야코지마(宮古島)에 배치됐고 올해부터 배치되는 12식은 16량 모두 규슈에 배치된다. 마야코지마에서 댜오위다오까지 거리는 170km 정도다. 88식의 사거리가 150~200km 정도여서 중국 해군 함정에는 큰 위협이 된다. 음속을 조금 밑돌지만 해수면에서 5~6 m로 비행하기 때문에 요격하기가 까다롭다. 12식 또한 발사차량 당 6개의 발사관이 있으며 사거리가 200km 정도지만 정확도가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경보기도 무시 못한다. 현재 13대의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은 미국 방산업체 노드롭 그루먼이 제작해 스텔스 전투기 탐지능력까지 보유한 E-2D 개량 호크아이 공중조기경보기로 전량 대체할 계획으로 있다.

잠수함은 중국 잠수함과 수상함정을 거부하는 주요 세력이다. 일본은 잠수함 보유 척수를 16척에 22척으로 늘렸으며 노후 잠수함을 순차적으로 소류급으로 교체하고 있다. 특히 수중배수량 4200t인 소류급 잠수함은 디젤잠수함 중 가장 커 533mm 어뢰와 서브 하푼 잠대함 미사일 등 다량의 무기를 탑재하고 공기불요장치(AIP)를 장착해 수중에서 은밀하게 장기간 작전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어 중국 수상함정과 잠수함의 접근을 거부할 강력한 억지력을 발휘한다. 현재 6척이 실전 배치됐고 1척이 시험 중이며 1척이 진수됐다. 총 11척이 계획돼 있다.

일본의 소류급 잠수함 6번함 고쿠류함.AIP를 탑재하고 서브하푼 미사일을 운용한다.

일본의 소류급 잠수함 6번함 고쿠류함.AIP를 탑재하고 서브하푼 미사일을 운용한다.



그런데도 일본은 무기 구입에 열을 올리고 병력도 증강하고 있다. 일본은 2015 회계연도(2015년4월~2016년 3월 말)에 국산 최첨단 해상 초계기 P-1 20대, SH-60K 해상 헬기 2대, E-2D 조기 경보기 1대를 도입하고, 이지스 구축함 1척, 리튬이온 전지 성능이 대폭 향상된 소류급 잠수함 1척을 추가건조하며 하츠유키급 1척, 아사기리급 3척, 아부쿠마급 4척, 하타카제급 1척, 콩고급 1척 등 구축함 수명 연장을 추진한다.

또 대만에서 불과 100km 떨어져 있는 일본 최서단 요나구니섬에 배치해 해상및 공중 감시를 할 3030정찰대도 창설한다.

아울러 일본은 동중국해 섬에 주둔하는 자위대 병력을 향후 5년 동안 현재보다 약 20% 증가한 1만명으로 늘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사일 포대와 레이더 기지에 주둔할 병력은 일본 본토의 해병대와 잠수함, F-35 스텔스 전투기, 상륙장갑차, 준항모급 호위함, 궁극으로는 요코스카항을 모항으로 하고 있는 미해군 7함대의 강력한 엄호를 받을 것임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일본의 숙제=A2AD 전략은 절묘하긴 하지만 그것을 위해 일본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 또한 적지 않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일본과 일본의 동맹 즉 미군 기지를 타격할 중국군의 대규모, 최첨단 미사일 플랫폼 대응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4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일본은 해군 전력이 미국 다음가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대잠전력이 탁월하다. 잠수함 작전 전력으로는 잠수함 탐지,격파용 고속 고정익 초계기와 헬리콥터가 있다. 전자로는 P3C 오라이언 등 100여대가 있다. 후자로는 헬리콥터 탑재 호위함(항모급)도 휴가급과 이즈모급 호위함에 각각 11대와 14대가 탑재되는 SH-60 시호크 등 100여대가 있다.

문제는 초계기들은 오키나와의 나하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어 중국군의 미사일 공격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중국이 개전 초 미사일로 활주로를 파괴할 경우 초계기들이 뜨지 못할 수 있다. 또한 길이 248m, 만재배수량 2만7000t인 이즈모급과 197m에 1만8000t인 휴가급 등 덩치큰 헬기 탑재 대형 함정들도 매력적인 표적이 될 수 있다. 미사일 방어망 구축이 일본의 최후 과제인 셈이다.

박희준 논설위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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