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중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중국 본토에서 거래되는 위안화 환율과 홍콩 및 싱가폴에서 거래되는 위안화 환율간의 과도한 스프레드 확대에 대한 정책적 조정 등이 맞물리면서 진행된 것"이라며 "위안화 환율 변동은 펀더멘탈 이슈라기보다는 정책 기대감과 위안화 약세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 그리고 이를 적절히 통제하지 못한 정책적 미숙함이 합쳐진 결과"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중국 당국이 위안화를 1.86% 평가절하 한 이후 지난해 4분기 위안화는 다시 강세를 보였다. 올 들어 4분기 강세를 반납하고 다시 지난해 8월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 현 시점에서 중국당국이 추가적인 위안화 약세를 추진할 요인은 많지 않아 보인다는게 박 연구원 설명이다.
중국 위안화 환율 안정을 기대하는 이유는 향후 위안화에 대한 투기적 움직임을 규제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이러한 시도가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일방적 약세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기 위해 대규모 개입을 통한 위안화 강세 전환 시도도 가능하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전날 0.5% 조정으로 이러한 과도한 스프레드가 완화되었기 때문에 향후 위안화 환율이 안정화되면서 전반적인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동안 과도한 상승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도 어느 정도 안정된 흐름을 찾아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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