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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6]자동차·가전·IT, 경계가 사라진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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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서 집안의 가전 모니터링·제어
인텔, 스마트헬멧·스마트 의류 선보여
달라진 풍경…가상현실·드론 체험존 관람객 넘쳐
사물인터넷·콘텐츠, CES의 새 트렌드로 부상

CES2016에서 폭스바겐이 공개한 콘셉트카 버디(BUDD-e)

CES2016에서 폭스바겐이 공개한 콘셉트카 버디(BUD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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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몇년전까지만 해도 자동차는 사람을 잘 실어 나르고 냉장고는 음식을 잘 보관하기면 하면 됐다. 하지만 이제는 본연의 기능과 역할에 충실한 것만으로는 부족해진 시대가 됐다.

이제는 자동차 안에서도 집안의 가전을 제어할 수 있어야 하며 냉장고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산업 현장의 헬멧은 노동자에게 무엇이 고장났는지,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도 알려줘야 한다.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2016에서는 자동차, 가전, 정보통신(IT) 등 전통적인 산업의 경계가 이제 아무 의미가 없어졌음을 실감케 했다.

◆자동차-가전과 만나다=자동차 산업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포드는 CES2016에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제휴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아마존에서 자동차를 파는 것이 아니다.

포드자동차에 탑재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싱크', '앱링크'와 아마존의 에코(Echo) 서비스를 연동해 자동차에서도 집안의 각종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자동차내에서 아마존의 음성인식 서비스인 '알렉사(Alexa)에서 명령을 내리면 아마존의 '에코' 허브에 전달되는 방식이다.
폭스바겐은 LG전자와 제휴해 이같은 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최성호 LG전자 클라우드센터장은 폭스바겐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스마트폰과 스마트홈이 연동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차량에서도 스마트 가전 기기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CES2016에서 인텔이 공개한 스마트 헬멧

CES2016에서 인텔이 공개한 스마트 헬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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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은 인텔은 더 이상 PC에만 반도체를 공급하지 않는다. 인텔은 산업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헬멧'을 공개했다. 이 헬멧에는 인텔이 개발한 손톱만한 크기의 칩셋 '큐리(Curie)'가 탑재돼 있다. 헬멧을 쓰면 안경을 통해 공장의 어느 부분이 고장이 났는지를 알려준다.

이처럼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는 것은 모든 것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있기에 가능해졌다. CES2016에서는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이 인터넷에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물의 사용량을 측정해 물을 절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마트 샤워기, 물속에 던져두면 수온이나 물의 깊이, 물고기 위치를 찾아주는 '스마트 피쉬 파인더', 스키어의 자세를 측정해 교정을 도와주는 스마트 스키복 등 아이디어 제품들이 쏟아졌다.

삼성전자는 2016년 스마트TV 전 라인업에 스마트싱스와 함께 개발한 IoT 플랫폼을 탑재하기로 했다. LG전자는 구글과 IoT 플랫폼을 연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상현실·드론, 변방에서 주류로=CES2016 전시관에서 체험을 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곳을 가보면 어김없이 가상현실(VR) 기기를 선보인 곳이었다. 페이스북이 인수해 유명해진 오큘러스는 이번 전시회에 '오큘러스 리프트'를 공개했다. 사전에 예약 신청을 한 관람객들만 체험할 수 있었음에도 이곳엔 항상 사람들로 넘쳐났다.

CES2016에서 공개된 오큘러스 리프트를 체험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CES2016에서 공개된 오큘러스 리프트를 체험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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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전시관 사이에 마련한 '기어VR 4D 체험존'에는 관람객의 즐거운 비명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 곳은 기어VR을 쓰고 동영상을 감상하면 영상에 맞게 좌석도 함께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소니가 출품한 플레이스테이션VR에도 체험하기 위한 관람객들로 붐볐다. CES 주최측인 전미기술협회(CTA)는 이번 전시회에 처음으로 별도의 VR 전시존을 마련했다.

CES2016 전시관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드론(무인항공기) 전시존을 구성했다. 세계 최대 드론 기업으로 성장한 중국의 드론기업 DJI가 대규모 부스를 마련했으며 이항, 유니크사 등도 참여해 세를 과시했다. 한국에서는 바이로봇이 올해 한국 드론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독립부스를 마련하고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섰다. 바이로봇은 올해 미국내 오프라인 매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CES 전시회에서 비주류에 속했던 헬스케어와 3D프린팅 분야의 참여 기업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CES2016에서 삼성전자가 운영한 기어VR 4D 체험존

CES2016에서 삼성전자가 운영한 기어VR 4D 체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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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만 아니라 담을 것도=CES는 하드웨어 중심의 전시회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올해 행사에는 콘텐츠 기업들도 다수 참여했다. 전세계 동영상 콘텐츠의 양대 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넷플릭스와 유튜브가 올해 나란히 기조연설에 참여했다. 넷플릭스는 전세계 130개국에 신규 론칭한다고 밝혔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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