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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앞둔 존슨 "모두 비지니스, 실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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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제스퍼 존슨, 사진=KBL 제공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제스퍼 존슨,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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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 이별이 다가오는 제스퍼 존슨(32)이 실망하지 않는다며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오리온스는 6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5라운드 홈경기에서 서울 SK 나이츠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존슨도 출전해 승리를 이끌었다.
존슨은 지난해 11월 15일 전주 KCC 이지스에서 무릎을 다친 애런 헤인즈(34)를 대신해 활약하고 있다. 초반에는 오리온스 공격에서 없어서는 안 될 헤인즈의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존슨은 자신 만의 장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점차 오리온스에 녹아든 존슨은 이번 SK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외곽에서 3점슛이면 3점슛, 수비면 수비. 오리온스가 필요로 했던 부분들을 잘 채워줬다. 전반전에 3점슛이 유난히 잘 들어간 존슨은 20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존슨은 "경기 초반에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던 것 같은데 슈팅이 늦게 들어갔고 팬들의 호흥이 좋아서 2쿼터에 역전할 수 있었다"고 했다.
존슨은 한국 무대가 낯설지 않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부산 KT 소닉붐과 서울 SK 나이츠, 서울 삼성 썬더스에서 차례로 뛰며 한국 코트를 누빈 경험이 있다. 여러 가지 기억들이 있겠지만 존슨은 지금 오리온스와 함께 하고 있을 때가 가장 즐겁다고 했다.

그는 "어느 팀에서 뛰더라도 코치진이 내게 자유를 얼마나 주느냐가 중요하다. 오리온스에서도 감독님이 나를 굉장히 자유롭게 해주시는 바람에 내 능력을 많이 펼칠 수 있는 것 같다. 경기를 나가면 조직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 오리온스 동료들은 농구를 잘 아는 선수들이어서 농구가 잘 된다. 오리온스에 있는 것이 최근 몇 년 간 농구한 것 중에 가장 재미있고 즐기는 상황이다"라고 했다.

헤인즈는 1월말에 돌아온다. 30일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의 홈경기가 복귀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헤인즈가 오면 존슨은 팀을 떠난다.

존슨은 "나중에 떠날 운명이어도 어차피 비지니스이기 때문에 크게 실망할 이유는 없다. 헤인즈는 한국에서 검증된 선수고 딱히 실망할 일은 아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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