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이날 이 전 수석대표의 입장원서를 받은 직후에 "외교분야는 우리 당이 상대적으로 인재풀이 빈약한 분야인데 오늘 이 전 대사께서 우리 당과 함께 해줘서 외교분야 관해서도 우리 당 손색없는 역량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다른 분야 영입에 앞서서 이 전 대사 영입을 먼저 발표 하게 된 것은 위안부 문제에 관한 한일 정부 간의 굴욕 합의라는 사상 최악의 외교 참사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위안부 협상과 관련해 이 전 수석대표는 "피해 당사자의 의견을 반영하지도 않은 채 양국 외교 장관 간에 쫓기듯 서둘러 합의며, 최종적, 불가역적이라고 선언한 것은 정치적 합의에 다름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금번 합의가 대한민국 헌법과 비엔나조약법협약에서 요구하는 조약의 형식을 취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며 "이번 합의는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이고 법적 구속력이 있는 강제규범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전 수석대표는 외교, 안보 분야의 전문가로 1997년 주미대사관 참사관으로 근무하면서 남북한 간 비공식 외교 경로인 '뉴욕채널'을 개설, 같은 해 제네바 4자회담을 성사시키는데 기여한 바 있다. 그는 독일통일과정 등을 연구해 '현직대사가 쓴 통일보고서'를 만들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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