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 중국은행, 비핵심 자산 잇달아 매각
난양상업은행 이어 화넝국제전력 지분 20%도 매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수익성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은행이 잇달아 비핵심 계열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
중국은행이 자국의 대형 전력회사인 화넝국제전력개발 지분 20%를 매각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행은 화넝국제전력개발 지분을 매각하는 대신 중국화넝그룹의 자회사인 프로-파워 인베스트먼트로부터 87억위안(약 1조5444억원)을 받기로 했다. 중국화넝그룹은 화넝국제전력개발의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는 모기업이다. 프로-파워 인베스트먼트는 87억위안을 세 차례 분할 지급할 예정이라고 중국은행은 밝혔다.
앞서 중국은행은 지난 18일 난양상업은행 지분을 중국 친다자산운용에 매각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매각대금은 680억홍콩달러(약 10조2788억원)였다.
중국은행이 잇달아 자산을 매각하는 이유는 조직이 비대해진 상황에서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행의 보유 자산 규모는 2008년 이후 두 배로 커져 현재 16조위안을 넘어섰다. 하지만 최근 수익성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중국은행의 지난 3분기 순이익은 401억위안을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했다. 순이익 통계가 남아있는 기간을 대상으로 할 경우 중국은행은 사상 첫 순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가 둔화되면서 중국 은행들은 위기에 직면했다. 경기 둔화는 중국 은행들의 부실대출 비율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지난해 11월 이후 여섯 차례나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이는 시중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당국이 금리 관련 규제를 잇달아 철폐하면서 중국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도 중국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 요인이 되고 있다. 중국은 2013년 7월 상업 은행의 대출금리를 자유화한데 이어 지난 10월에는 예금금리 규제도 풀어줬다. 중국 은행업계가 진정한 경쟁의 시대로 접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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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행은 화넝국제전력개발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투자에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행은 이번 지분 매각이 내년 3월 말까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행은 30년 전인 1985년 화넝국제전력개발 지분을 인수해 중국 전력산업 개혁을 이끌었다. 중국 국무원은 전력산업에 해외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화넝국제전력개발을 합작벤처로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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