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이치앰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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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유소년 선수를 지도하는 감독들의 목표는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선수 육성'이다. 프로 산하 유소년 팀의 한 감독은 "좋은 실력을 갖춘 선수는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그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좋은 인성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에이치엠 스포츠(HM SPORTS)와 포항시가 공동 주최한 '제3회 2015 포항 한국 일본 U-18 최강 교류전'에 참가한 일본의 슈지츠 고교는 창단 4년 만에 오카야마 현 대회에서 4강에 오르며 실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팀이다. 비록 이번 교류전에서 한국 팀들과 실력의 차이를 드러냈지만 선수들의 뛰어난 인성으로 주목받았다.

경기장과 숙소를 오가는 버스에 오른 선수들은 출발 직전 주장이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선창하자 모든 선수들이 '잘 부탁드립니다'라며 큰 소리로 운전사에게 인사를 했다. 경기장 도착 후 주장의 '감사합니다'라는 선창에 또 다시 모든 선수들이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경기 중 상대 선수와 충돌하거나 파울을 범했을 때에도 상대 선수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피며 미안하다는 인사를 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양 팀의 감독들과 심판에게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숙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식당에 들어설 때와 나갈 때에도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했다. 교류전 마지막 날 식당 측에서 과자를 담은 선물을 선수들에게 전달하자 타키자와 후미아키 감독은 "너희들이 일본어로 인사하면 한국 분들에게 제대로 의미를 전달하지 못하니 한국말로 인사드려라"라고 했다.


타키자와 감독은 "슈지츠 고교의 교육 철학은 '축구를 배운다'와 '축구로 배운다'로 표현할 수 있다. 축구 클럽에 속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축구를 배우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축구를 통해 상대방에 대한 감사, 인사 예절, 시간을 지키는 것, 팀워크 등 축구 선수임과 동시에 사람으로서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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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지츠 고교의 선수들은 식사 후 자신들이 먹은 테이블을 꼼꼼하게 청소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또한 아침, 저녁으로 화장실 청소까지 했다. 타키자와 감독은 "일본에서 원정 대회에 출전할 때에도 항상 해왔던 일"이라고 했다.


슈지츠 고교는 대회에서 국내 대표인 광주FC U-18팀(금호고)과 포항 스틸러스 U-18팀(포항제철고), 울산 현대 U-18팀(울산 현대고)에게 모두 패했다. 그래도 타키자와 감독은 "일본에서 경험할 수 없는 너무나 강한 팀들과 상대했다. 선수들의 스피드와 기술, 볼을 컨트롤 하는 능력이 굉장히 좋았다. 이번 교류전을 통해 우리 선수들이 정신적인 면에서 더욱 성장했을 것"이라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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