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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핑계백태]세상을 바꾼 핑계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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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핑계는 속셈이 따로 있는 상황에서 내놓는 그럴듯한 명분이다. 하지만 이 핑계는 종종 세상을 바꾸기도 한다.

구약성서가 담고 있는 인류의 역사에는 그 시작부터 핑계가 등장한다. 인류의 시조인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따먹는 바로 그 장면에서다. 이브는 뱀이 유혹해 선악과를 먹었다고 핑계를 댄다. 아마도 인류 최초의 핑계라 할 수 있겠다.
역사적으로 보면 자신의 범죄를 정당화하는 데도 자주 핑계가 동원된다. 히틀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을 학살하면서 그들이 독일인을 파멸시키는 부정적인 존재라고 선동했다. 하지만 사실은 유대인들의 자금을 몰수해 전쟁을 치르려는 속내를 감추고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잔혹한 핑계가 있었다. 1980년 전두환과 신군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을 무력 진압하고 시민들을 학살하면서 공산주의자가 봉기했다고 둘러댔다.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전쟁을 일으킨 핑계도 있었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은 명나라와 싸우러 가니 길을 내달라고 했다. 섬나라 사람들이 배로 가면 될 것을 굳이 조선을 거쳐 가겠다는 핑계에 침략의 야욕을 숨겼다.
근자에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하는 핑계가 있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세계 곳곳에서 천인공노할 테러를 저지르면서 세상의 방탕함과 차별을 응징하는 것은 신의 뜻이라고 하고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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