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28일 대우증권 우선협상 대상자로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이 선정되고 KB금융은 탈락한 데 대해 "인수합병(M&A) 성공보다는 주주가치를 중요시한 결과"라면서 ""최근 몇 달 동안 KB금융에 대우증권 인수에 대한 기대감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가에 변화는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구 연구원은 "미래에셋은 오너십 경영 체제이기 때문에 대우증권 인수에 시가(지분율43%)의 1.7배에 달하는 금액을 써 낼 수 있었겠지만 아무래도 KB금융은 입장에서는 공격적인 금액을 제시하지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인수실패로 배당 확대 등 주주가치에 제고에 집중할 여지가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우증권 인수 실패로 은행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와 자본의 활용에는 실패했지만 M&A에 과도한 금액을 제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킨데다 향후 배당확대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일 여지가 커졌다는 게 구 연구원 설명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KB금융의 대우증권 인수실패를 꼭 부정적으로는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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