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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적장' 김철수, KT 품에 와서 복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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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 당한 LGU+ 출신…대대적 공세 펼칠 듯

김철수 KT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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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KT 커스토머부문장(부사장)의 움직임에 이동통신업계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인사에서 김철수 고객최우선경영실장(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커스토머 부문장에 임명했다. 커스토머부문장은 KT의 유ㆍ무선 상품의 영업을 총괄하는 자리다.

김 부사장은 KT의 경쟁사인 LG유플러스의 전국 영업을 총괄하는 MS본부장(부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김 부사장은 LG유플러스 재임 당시 직영점 망을 확충하면서 가입자 확대에 크게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입장에선 김 부사장은 말그대로 KT를 위협하는 적장(敵將)중에 적장이었다.

지난 2012년 12월 김 부사장이 LG유플러스로부터 '팽(자문역으로 물러남)당했다'는 소식을 접한 KT는 적장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KT는 삼고초려 끝에 2013년 9월 KT 회장 직속 조직인 글로벌 파트너십 디벨로프먼트&컨설팅 비즈니스(GPDC)의 장으로 그를 영입했다.

하지만 KT의 적장 영입은 순조롭지 않았다. LG유플러스가 김 부사장의 KT 입사를 막아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이다.

법원은 2013년 11월 LG유플러스의 주장을 받아들여 "퇴직후 1년후인 2014년 3월31일까지 KT의 임직원으로 근무하거나 고문ㆍ자문ㆍ용역ㆍ파견 등 계약 방법으로 노무를 제공해서는 안된다"고 결정했다.

KT는 당시 "법원 결정은 개인의 직업선택의 자유와 기업 영업활동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 부사장은 법원이 정한 2014년 3월31일이 지난 후 KT에 재입사했고, 그동안 KT 고객최우선경영실에서 와신상담했다.

친정인 LG유플러스로부터 '팽' 당한 서운함과 1년간 절치부심한 세월을 감안, 김 부사장이 LG유플러스를 향한 대대적인 공세를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5 통신사업자 이용자 보호 업무 평가'에서 KT가 이동전화 분야에서 LG유플러스와 같은 '양호(85~90점)' 판정을 받자, 김 부사장이 크게 화를 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이 평가에서 SK텔레콤은 한단계 위인 '우수(90~95점)' 등급을 받았다. 방통위의 사업자 평가 자료는 영업 현장에서 마케팅 도구로 활용된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KT가 2016년에는 공격적으로 가입자 확대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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