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5년7개월만에 최저…低유가 영향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생산자물가가 다섯달째 하락해 5년7개월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유가하락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2010=100)는 99.31로 10월(99.65)보다 0.3%, 작년 같은 달보다는 4.6% 떨어졌다. 11월 지수는 2010년 4월 98.97을 기록한 이래 5년7개월 만에 가장 낮다.
생산자물가는 2010년 100을 기준으로 유통단계 직전의 국내 생산자가격의 변동치를 보여준다. 통상적으로 여기에 여러 유통마진이 붙어 형성되는 소비자물가를 동행하는 흐름을 보인다.
생산자물가는 유가하락 영향으로 10월 5년4개월만에 처음으로 100 밑으로 떨어진 후 두달연속 100을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 지난 7월부터 5개월째 떨어졌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작년 8월부터 16개월째 하락세다.
품목별로는 11월들어 잦은 비로 작황이 나빴던 양파(17.3%), 오이(81.6%), 호박(71.6%), 절하류(25.8%) 등 농산물 생산자 물가가 크게 올랐다. 어획량 부진으로 기타어류(21.7%), 조기(45.3%), 물오징어(4.8%), 냉동꽃게(6.7%) 등 수산물도 크게 뛰었다.
반면 국제유가 하락으로 휘발유(-8.1%), 경유(-2.5%), 등유(-2.4%), 나프타(-0.3%) 등 석유류와 프로필렌(-4.9%), 자일렌(-3.5%), 부타디엔(-11.4%) 등 화학제품은 떨어졌다. 윤창준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전반적으로 유가하락과 국제 원자재값 하락 영향을 받아 생산자물가가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원재료값 인상으로 가금류포장육(-15.8%), 레토르트식품(-2.6%)등도 떨어졌다.
서비스업의 경우 운수업에 속하는 택배(3.4%), 항공화물(2.5%), 도로화물운송(0.1%)등이 모두 올랐다. 한식(0.2%), 분식과김밥전문점(0.2%), 중식(0.2%) 등 음식점과숙박업도 올랐다.
국내 출하 및 수입품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떨어진 94.46을 나타냈다. 원재료는 0.1% 내렸고, 중간재는 0.5% 떨어졌다. 최종재는 소비재 인상 영향으로 0.1% 상승했다. 수출품까지 포함해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추세를 보여주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내린 95.2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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