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5년1개월來 최저…유가하락 영향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소비자물가를 선행하는 생산자물가가 5년1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가하락 영향이 컸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0.47을 나타냈다. 전달(100.78)보다 0.3% 떨어졌다. 이는 2010년 8월(100.47) 이후 5년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생산자물가는 2010년 100을 기준으로 유통단계 직전의 국내 생산자가격의 변동치를 보여준다. 통상적으로 여기에 여러 유통마진이 붙어 형성되는 소비자물가를 동행하는 흐름을 보인다.
품목별로는 작황이 좋아 출하량이 늘었던 시금치(-46.3%), 수박(-18.3%), 무(-31.8%), 사과(-24.8%) 등 농산물 생산자 물가가 크게 내렸다. 반면 국제유가 하락으로 휘발유(-6.3%), 벙커C유(-7.8%), 제트유(-11.6%), 경유(-0.6%) 등 석유류와 에틸렌(-11.1%), 프로필렌(-10.8%) 등 화학제품은 떨어졌다. 윤창준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화학이나 석유류 중심으로 국제유가 하락 영향을 받아 떨어진 품목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서비스 업종의 경우 운수업에 속하는 국제항공여객(-10.8%), 국내항공여객(-11.2%)등이 크게 떨어졌다. 정귀연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항공사 입장에서 성수기일수가 8월에 비해 줄면서 유류할증료가 떨어진 것이 반영돼 여객업종의 생산자물가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국내 출하 및 수입품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8% 떨어진 96.17을 나타냈다. 원재료는 5.9% 내렸고, 중간재는 0.6% 떨어졌다. 최종재는 0.1% 하락했다. 수출품까지 포함해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추세를 보여주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5% 내린 97.2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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