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수출쇼크]조선 "발주 가뭄 우려"..철강 "수출 어쩌나"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김혜민 기자] 조선·철강·화학 등 중후장대 업종에서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직접적인 환율충격보다는 그로 인한 수출 위축에 더 촉각을 세우고 있다. 신흥국들이 환율급등으로 발주를 취소하거나 연기할 가능성이 있어 일부에서는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는 사례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조선업계다. 금리인상에 따라 환율이 올라가게 되면, 이론상으로는 선박 한 개를 수주해도 기존보다 값을 더 높게 받을 수 있게 돼 수익 성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국제유가 하락으로 기존에 발주한 선박까지 취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수주가 늘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게다가 저유가와 경기침체로 수익성이 악화된 시추업체들이 더 비싼 값을 주고 발주를 할 리도 만무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미 국내 조선업체들은 기건조한 해양플랜트에 대해 인도를 거부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월27일에는 노르웨이 프레드올센에너지는 현대중공업에 일방적으로 시추 선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납기일이 늦춰졌다는 것이 해지 이유였지만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부담 때문이라는 게 업계 공통된 시각이다.
삼성중공업도 시추업체 퍼시픽드릴링(PDC)이 드릴십 건조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해 올 3분기 적자를 기록했고,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8월 미주 지역 선주사가 중도금을 지급하지 않아 7000억원 규모의 드릴십 1척 수주 계약이 날아가 손해를 입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상과 국제유가 하락이 맞물리게 되면 가뜩이나 발주가 없는 상황에서 해양플랜트 발주 가뭄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철강업계 역시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가뜩이나 중국산 저가 철강재 공급과잉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원자재 가격 하락 여부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재를 사들일 때는 호재지만 최종 제품 판매가격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수요산업인 자동차, 건설, 조선업 업황에 따라서도 희비가 나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들 산업에 수요가 줄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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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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