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수출쇼크] 전자업계, 소비심리 위축이 제일 걱정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미국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9년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전자업계도 이에 대한 영향 및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이미 예고된 금리 인상인 만큼 시장에 선반영 돼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금융비용 증가, 중장기적으로는 소비심리를 악화 시킬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국내 전자업계는 17일 미국 금리 인상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신흥 시장 수출이 줄어드는 등 일부 악영향을 미치겠지만 달러화 강세로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전자업체들의 재무 건전성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부채비율이 40% 수준이고 LG전자를 비롯한 나머지 전자업체들의 부채 비율은 200%를 밑돌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의 경우 꾸준히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온 만큼 이번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금융 비용 증가는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려되는 것은 달러화 강세가 신흥국 통화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더해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원재료를 해외에서 수입하는 기업들의 부담도 높아질 수 있다.
더 나아가 금리 인상 여파로 인해 소비심리 자체가 위축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자업계가 최근 고가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하는데 주력해온 만큼 소비심리가 위축돼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인 금융비용 증가 등을 우려할만한 업체는 없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신흥국들의 소비 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될 수 있다"면서 "시장 변동성을 예의 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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