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름진 식습관과 운동 부족에 의한 국내 비(非)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환자들이 크게 늘면서 간섬유화로 인해 지방간염과 간경병, 간암으로 이어지는 환자도 늘고있어 치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구팀은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자 2761명을 분석, 근육량이 감소한 환자가 간암의 전단계인 '간섬유화가 진행된 지방간염'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1.69∼1.83배까지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
근육량 측정결과를 토대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환자 중 간암으로 이환될 수 있는 전단계 질환인 지방간염 환자를 효과적으로 찾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방간염 환자의 10%는 간경변증으로 진행하고, 간경변의 2.6%는 간암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 100명 중 10∼20명은 간암의 전단계인 간섬유화를 동반한 지방간염으로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간 섬유화를 확인하려면 조직검사를 해야 했다. 조직검사 과정은 번거롭고 복잡해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기는 어렵다는 게 단점으로 꼽혔다.
김승업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간단한 엑스레이를 이용, 비알콜설 지방간질환 환자 중 간섬유화가 진행돼 간암 고위험군에 속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환자를조기에 선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간 분야 국제학술지인 '헤파톨로지'(hepat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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