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국가보훈처와 서울시가 서울 광화문광장에 태극기를 영구적으로 게양하는 문제를 놓고 온도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보훈처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태극기 게양 방안을 사실상 거부하는 최종 입장을 지난달 23일 정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광복 70주년인 올해 광화문광장에 높이 45.815m의 태극기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보훈처는 지난 6월 2일 광화문광장 사용 허가권을 가진 서울시와 광화문광장 태극기 설치를 위한 공동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나 서울시 내부심의 과정에서 반대에 부딪혔다.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 일부 위원은 광화문광장에 태극기를 영구적으로 설치하는 것이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부의 지적에 따라 서울시는 태극기를 광화문광장에는 올해 12월31일까지, 광장 옆 시민열린마당에는 내년 8월15일까지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보훈처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범정부 국가사업인 광화문광장 태극기 설치사업이 지자체의 반대로 추진되지 못하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행정구제 노력을 강구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광장인 광화문광장에 국가의 상징인 태극기가 반드시 게양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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