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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승강장 발빠짐 사고 2017년까지 절반으로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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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지난 5월 곡선으로 설계된 역사로 전동차와 승강장간 거리가 19cm나 되는 수고권 A역 승강장에서 지하철 전동차를 타려던 7살 아이가 승강장 틈 사이로 떨어져 몸통이 끼는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 7월에는 B역을 자주 이용하는 뇌성마비 장애인 K씨는 전동차와 승강장의 간격이 20cm나 돼 승강장에 휠체어 바퀴가 빠져 애를 먹었다. K씨는 가끔 바퀴가 빠져 지하철을 타기가 겁이 난다.

앞으로는 이 같은 철도 승강장 발빠짐·추락사고가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15일 전철역(도시·광역철도) 승강장에서 발생하는 발빠짐·추락사고를 오는 2017년까지 50% 줄이기 위한 '승강장 발빠짐 사고 저감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최근 6년간 승강장 발빠짐 사고는 월 평균 8건이 발생했다. 주로 고정식 안전발판의 설치가 어려운 곡선 승강장 중 20개 역사에서 전체 사고의 63%가 집중발생한 것.

특히 10대 이하 10%, 20∼30대 41%, 40대 이상 49% 등 장애인이나 어린이, 노약자 같은 교통취약계층보다는 청장년층의 사고비율이 오히려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스마트폰의 보급과 스크린도어 설치 확대에 따른 승객의 주의력 분산이 주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먼저 사고 빈발 역사의 곡선 승강장을 집중 개선하기로 했다.
도시철도의 경우 승강장 발빠짐 사고가 연평균 2건 이상 발생한 14개 역사에 대해 2017년까지 접이식 안전발판의 설치를 완료하고, 연평균 1건 이상 발생한 6개 역사에 대해서는 2018년까지 설치를 완료하도록 했다.

곡선 승강장 20개 역사에 우선적으로 접이식 안전발판 설치를 완료하고 철도운영자별 우선순위에 따라 향후 단계적으로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광역철도의 경우 승강장과 차량의 간격, 이용객수 등을 고려한 우선순위에 따라 2018년까지 곡선 승강장에 대한 접이식 안전발판의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차량에서 타고 내릴 때 승객 스스로가 발빠짐에 주의할 수 있도록 안전수칙 준수도 함께 홍보할 예정이다.

'승강장 발빠짐 주의', '스마트폰 사용 주의'를 주제로 철도운영기관과 합동 캠페인을 시행하고, 웹툰, 역사 내 모니터를 통한 안전수칙 홍보도 병행하기로 한 것.

현재 승강장과 차량 간의 간격이 넓은 역에 도착할 경우 차량 내에서 안내하는 발빠짐 주의방송을 승강장에서도 들릴 수 있도록 한다.

또 눈에 잘 띄는 안전보완 설비의 설치를 확대하고, 장애인의 이용편의성도 높이기로 했다. 승강장과 차량 사이의 틈을 잘보이도록 승강장 연단에 발광 다이오드(LED) 점멸등을 설치하고, 안전발판이 설치되지 않은 역에서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이동식 안전발판을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에 대한 홍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구본환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시설 보완과 더불어 이용자의 안전수칙 준수문화 확산이 사고를 줄이는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안전사고 저감대책을 내실있게 추진해 철도 역사 내에서 발생하는 생활안전사고를 대폭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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