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15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4~2024년 대학 전공별 인력수급전망'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는 '문송(문과라 죄송)', '인구론(인문계 90%가 논다)' 등 최근 신조어처럼 공대계열을 선호하고 인문·사회·예체능계열을 기피하는 채용트렌드가 그대로 드러났다.
2024년까지 공학계열 대학 졸업자에 대한 일자리 수요는 96만9000명인데 비해, 공급되는 졸업자는 75만4000명으로 21만5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대(4만3000명)를 포함할 경우 부족한 공학계열 전공자는 25만8000명선에 달한다.
사범계열 역시 저출산의 영향으로 학령인구 수가 줄어들면서 14만2000명(대학 12만명, 전문대 2만2000명)이 초과공급될 전망이다. 예체능과 자연계열 또한 각각 12만7000명(대학 4만6000명, 전문대 8만1000명), 19만5000명(대학 5만6000명, 전문대 13만9000명)의 일자리 부족이 예상된다.
정부가 대학 전공별로 인력수급전망을 세분화해 발표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는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청년 실업난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전공별 수급을 고려한 대학 구조개혁이 이뤄져야만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5∼29세 청년 실업률은 9.0%에서 올 상반기 10.2%로 껑충 뛰었고, 체감실업률은 22%대에 달한다.
고용부 관계자는 "향후 10년간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인력 초과공급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학 전공별 인력수급 전망을 참고해 차별화된 미래인재를 양성하고, 대학 구조개혁, 정원조정에 대한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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