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좋은 자문사, 속속 중간배당 실시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3분기 국내 증시 부진으로 투자자문업계 수익성은 악화됐지만 실적이 좋은 투자자문사들은 배당에 나서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원투자자문은 최근 주당 2000원(액면배당율 40%)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총액은 12억원으로 오는 23일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지난 6월말 주당 2500원, 배당금총액 15억원의 결산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이번에 중간배당에 나선 것이다.
채권 투자 전문인 아샘투자자문도 10월말 주당 1300원의 중간배당금을 지급했다. 배당금총액은 약 4억원이다. 5월말 주당 700원, 배당금총액 2억여원의 결산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또 다시 중간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들 투자자문사의 배당은 3분기 자문업계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 이뤄졌다. 7~9월 국내 주식시장 하락으로 170개 전업 투자자문사 순이익은 360억원으로 직전 분기(927억원) 대비 61.2% 급감했다. 적자사도 101개로 전체의 절반이 넘었다. 흑자전환한 투자자문사는 7개에 불과했다.
이번에 중간배당을 실시한 케이원투자자문은 115억84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직전 분기 66억9500만원 대비 73% 늘어났다. 한국투자신탁운용 펀드 매니저 출신으로 은둔형 고수로 불리는 권남학 대표가 이끄는 케이원투자자문은 경쟁력이 뛰어난 핵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공격적인 투자 전략으로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투자자문사 1~2위권이다.
올해만 두 차례 중간배당금을 지급한 아샘투자자문은 34억12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 기록한 17억8900만원 대비 90% 불어난 수준이다.
투자자문사는 소수 임직원으로 구성됐고 임직원의 지분도 많아 회사 구성원들도 배당이익 중 상당 부분을 가져갈 수 있을 전망이다. 케이원투자자문은 22명, 아샘투자자문은 12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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