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딩 IMF 아태국 선임연구원은 1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국은행ㆍIMF 공동 주최로 열린 '아시아의 레버리지(차입투자): 과거로부터의 교훈, 새로운 리스크 및 대응 과제' 콘퍼런스에서 아시아 국가의 신용위험지표와 신용갭(부채가 추세에서 벗어난 정도)을 분석한 결과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가별 분석 결과에서 "한국의 가계대출은 대체로 경기 순환 및 구조적 요인을 반영한 것이어서 가계의 대차대조표 측면에서 별다른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이자율 상승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가계부채는 올해 3분기 말 현재 1166조원이다. 또 말레이시아의 가계대출은 부채 증가가 자산 증가와 관련성이 큰 가운데 대부분의 대출이 고소득자 중심으로 분포돼 있어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기업대출에 관련해서는 "총액 기준으로 보면 큰 문제가 없지만 중국, 일본, 인도 그리고 한국에서 기업 대출이 소수의 회사에 집중돼 있다"며 "이들 회사는 유동성, 수익성도 낮아 향후 금융 안정을 저해하는 위험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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