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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핫피플]타협 없는 편의점 먹거리 '품질·위생'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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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핫피플- 박형식 BGF리테일 품질관리(QC) 팀장
편의점 업계 '저승사자'로 불리며 "밤길 조심해라" 협박도 받아

박형식 BGF리테일 품질관리 QC팀장

박형식 BGF리테일 품질관리 QC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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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업체마다 사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 타협할 수 있었겠지만 품질, 위생만큼은 타협할 수 없었고 앞으로도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입니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본사에서 만난 박형식 품질관리(QC) 팀장은 CU만의 철저한 거래처 심사기준과 유통과정 등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도시락, 커피 등 편의점 먹거리가 인기를 끌며 수십·수백종의 상품이 소비자에게 소개되고 있다. 1인가구 증가와 여성 경제인구 활성화 등에 따라 가격대비 품질이 양호한 편의점 먹거리가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 제품은 모두 철저한 검증과 심사과정을 거친 선별된 제품들이다.

CU는 식약처보다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기로 유명하다. CU는 식약처 식품관리 기준 외 식중독균은 물론 일반세균까지 관리하고 있으며 고객 건강을 생각해 나트륨 등 영양성분까지 관리하고 있다.

이렇게 까다로운 품질 관리를 총괄하는 박 팀장은 거래처에 악명 높기로 유명한 '암행어사'로 통하고 있다.
식품 관리라는 특성상 10번 잘하다 1번 못하더라도 사회적으로 큰 문제로 제기되기 때문에 박 팀장은 항상 긴장속에서 살고 있다. 도시락과 김밥, 샌드위치 등 편의점 식품은 유통기간이 짧아 리스크가 큰 편이고 특히 여름철이면 온도에 따른 미생물 변화가 심해 식품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더욱 바빠진다.

박 팀장은 "식품이라는 특성상 100% 품질 관리 실현은 힘든 부분이 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박 팀장은 발 빠른 클레임 원인분석과 후속조치 등의 노력으로 전년대비 클레임률을 약 15% 줄여나가고 있다.

뛰어난 업무 능력을 보이고 있는 박 팀장도 고충이 있다고 토로한다. CU와의 거래만을 바라보고 있는 회사가 많은데 기준에 적합하지 못해 탈락하는 거래처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박 팀장의 철저한 관리로 CU에 신규 입점을 의뢰하는 곳 중 최종 승인을 얻는 곳은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만큼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상품은 철저하게 검증된 제품이라는 것을 방증하는 부분이다.

박 팀장은 "회사의 존폐가 걸려 있어 반발하는 기업도 많고 밤길 조심하라는 협박까지 받았다"며 "미안하고 안타깝지만 감정에 휩쓸려 지금의 소신을 지키지 못했다면 소비자에게 편의점 식품 안정성을 어필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박 팀장은 앞으로 정부의 식품안정정책을 토대로 거래처의 종업원 수나 모든 상품에 대해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제품만 판매 할 계획이다.

박 팀장은 "맛과 품질이 만족할 수준이 되기 위해서는 식품 안전이 최우선이 되고 밑바탕이 돼야 한다"며 "식품에 대한 안전관리는 유통업체들이 리딩(Leading) 해야 소비자가 원하는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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