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U 월드컵 4차 대회 라이벌 中 장훙과 500m 대결
동반 레이스 3연패 설욕 각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이상화(26)가 새 라이벌 장훙(27·중국)과 다시 충돌한다.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11~14일(한국시간)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500m 디비전A(1부 리그)가 승부처다.
이상화는 이 종목 시즌 랭킹 1위다. 독일 인첼에서 6일 끝난 3차 대회까지 여섯 차례 레이스에서 금메달 세 개와 은메달 두 개를 따고, 4위를 한 차례 기록해 랭킹 점수 520점을 얻었다. 월드컵 시리즈는 1위 100점, 2위 80점, 3위 70점, 4위 60점, 5위 50점 등으로 배점한다. 장훙은 3위(380점). 그러나 이상화가 우세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장훙은 3차 대회를 거르고 재충전한 뒤 4차 대회를 준비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네덜란드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장훙은 2010년 국제무대에 등장, 2012~2013시즌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5차 월드컵(2012년 12월 16일) 1000m에서 따낸 금메달 외에는 우승경력이 없었다. 그러나 2014 소치 동계올림픽 1000m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정상급 선수로 떠올랐다. 주 종목은 1000m지만 500m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그는 키(174㎝)가 이상화(165㎝)보다 9㎝ 크다. 좋은 체격 조건을 활용해 곡선 주로에서도 속도를 올려 결승선까지 내달린다.
이상화는 초반 100m 직선 구간을 10초3대에 통과한다. 출전 선수 중 가장 빠르다. 장훙은 후반에 강하다. 100m 통과 기록은 10초7대지만 400m를 26초1대에 주파, 26초대 중후반을 기록하는 이상화를 압도한다. 결승선 앞에서 역전승하는 경기가 많다. 이상화는 인·아웃 코스를 바꿔 돌아나가는 두 번째 코너 구간에서 속도를 잃지 않아야 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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