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까지 가세…전용 내비게이션 업계 반격 나서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스마트폰 대중화 바람을 탄 소프트웨어(SW) 내비게이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입지가 좁아진 기존 전용 내비게이션 업계가 반격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팅크웨어(아이나비)나 맵퍼스(아틀란) 등 기존 전용 내비게이션 업체들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스마트폰 전용 SW내비게이션에 대한 역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내비게이션은 크게 거치형과 매립형으로 구분되는 하드웨어(HW)와 그 안에 들어가는 SW로 구분된다. 내비게이션 시장은 지난 2010년으로 175만대 규모에 달했지만 스마트폰 등장으로 매년 15%씩 낮아져 현재에 이르고 있다.
SW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로는 SK플래닛(T맵)ㆍKT(올래 내비)ㆍLG유플러스(U+내비)ㆍ네이버(네이버 내비게이션)·다음카카오(김기사) 등이 있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통신'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실시간으로 교통상황을 파악하고, 지도 등 정보 업데이트가 빠르다는 장점을 가졌기 때문이다.
전용 내비게이션 업체들은 이같은 강점을 그대로 차량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단말기에 유심칩을 탑재, 통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통3사가 모두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비게이션에 유심칩이 탑재되면 기계 하나가 한명의 이통사 가입자로서 별도 회선을 사용하는 셈"이라면서도 "이통사들도 각각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협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전용 내비게이션 업체 맵퍼스는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지난달 '하이브리드 내비게이션'을 내놨다. 스마트폰 테더링 등 무선인터넷(WiFi)을 통해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에 연결할 수 있도록 하고, 무선 지도 실시간 업데이트 같은 기능을 스마트폰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길 안내 뿐 아니라 날씨ㆍ유가ㆍ주차장 정보 등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 국내 출시된 혼다 차량을 시작으로 향후 국내에 진출한 수입차의 커넥티드 카를 구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전용 내비게이션을 사용중인 직장인 한 모 씨(30)는 "SW내비게이션을 이용하면 갑자기 전화오거나 하면 끊겨서 불편했다"며 "와이파이 연결만돼도 업그레이드하기 수월해져서 좋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팅크웨어도 통신 유무에 따라 온ㆍ오프라인 영역에서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솔루션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회사는 내비게이션에 증강현실 솔루션 적용하면서 사용자와의 실시간 소통 기능을 강화했다. 다음 경로를 예측해 차선 변경을 미리 안내하는 차로 변경 예보, 안전운행구간 및 과속카메라 단속구간 등 운행 구간에 따른 경로선 색상 차이, 차선이탈감지시스템, 앞차 출발 알림 등의 기능을 넣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T맵과 김기사의 사례에서도 봤듯 앞으로 내비게이션 시장은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