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의 남성 잡지 플레이보이가 이달 11일 가판대에 배포할 2016년 1ㆍ2월호에 마지막 누드사진을 싣는다.
3일(현지시간) 미국 방송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드라마 '베이워치'의 패멀라 앤더슨이 플레이보이의 마지막 누드 모델로 나선다고 보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앤더슨이 촬영에 앞서 아들에게 먼저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러자 그의 아들은 "부끄러울 게 없다. 이미 알다시피 엄마가 매우 자랑스럽다"고 대답했다.
마지막 누드사진의 주인공 자리는 매우 인기가 높았다. 미국의 모델 겸 영화배우 제니 매카시는 자신을 알리는 데 플레이보이가 큰 기여를 했다며 플레이보이 창업주 휴 헤프너에게 "최종호의 모델이 되고 싶다"고 공개 제안하기도 했다.
휴 헤프너가 단돈 1000달러로 창업한 플레이보이는 창업 초기 여성단체의 심한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1960년대 히피 문화의 '평화와 사랑' 혁명 등으로 자유로워진 서양의 성 문화로 유통부수가 1975년에 560만부에 이르는 등 인기를 누렸다. 이후 2000년대 인터넷 성인물로 독자들이 이동하면서 최근 유통 부수는 80만부 수준에 그치는 등 경영악화를 겪었다.
누드 사진을 포기하는 플레이보이는 '플레이보이숍닷컴'을 시작으로 브랜드 재구성에 나서는 등 의류산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플레이보이의 상징인 토끼 로고를 적극 활용해 수천개의 의류 상품을 제작 판매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 180개 국가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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