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유통되는 위조품 규모는 연간 2500억~6000억달러 정도다. 대부분이 중국산이다. 지난해 미국 당국이 적발해 압수한 위조품 12억달러어치 가운데 3분의 2는 중국에서 만들어져 유통됐고 25%는 홍콩에서 나왔다. 세계 각국 브랜드들은 소위 말하는 '짝퉁' 제품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매년 수백만달러를 쏟아 붓고 있다.
WSJ은 중국에서 위조품 단속을 전문으로 하는 단속요원과 조사 담당자 수십 명을 취재한 결과 이들 역시 '부패'를 위조품 단속의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꼽았다고 전했다. 또 적발된 위조품 개수도 가짜고 작성된 보고서도 조작된 것이며 뭔가 수상쩍은 낌새가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명품브랜드 구찌의 경우 중국에서 가짜 구찌 상표의 선글라스 2000개 이상이 유통되고 있다는 내용을 비롯해 수 년 간 단속요원들을 고용해 수집한 증거들을 토대로 중국 제조사에 소송을 걸었지만 법원은 구찌가 제출한 문건이 신뢰성이 없다며 구찌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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