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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동부 총기난사 테러 연루 의혹 증폭‥거센 후폭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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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나디노 시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테러 관련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 사건이 극단적 무슬림 세력에 의한 미국내 테러사건으로 드러날 경우 거센 후폭풍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이번 사건을 조사중인 수사당국은 3일(현지시간) 용의자 사이드 파룩(28)과 타시핀 말리크(27ㆍ여) 부부의 집을 수색한 결과, 파이프 폭탄 12개와 실탄 수천여 발, 수백개에 달하는 폭발물 장치 등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들이 도주에 사용한 차량에서 자동소총 2정과 권총 2정은 물론 실탄 1600발을 발견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수사당국과 미국 언론들은 파룩이 단순한 총기 난사가 아니라, 대규모 테러를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해온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러드 버건 샌버나디노 경찰국장도 언론 브리핑을 통해 "파룩 등이 총기와 실탄을 다량 준비한 것으로 미뤄 이번 총기난사 사건은 사전에 정교하게 기획된 범행"이라며 "또다른 범행을 준비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CNN 등 일부 언론들은 연방수사국(FBI)이 파룩이 그동안 전화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 테러와 관련된 인사들과 접촉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에 대한 집중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파룩이 접촉한 인물 중에는 미국 보안 당국이 테러 주의 인물로 주시해온 인물들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의 테러 연루 의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공론화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팀과 대책 회의를 가진 뒤 "아직 분명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테러와 관련됐을 수도 있고 직장과 관련돼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록 오바마 대통령이 범행 동기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테러 연루 가능성을 언급한 자체가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임스 코미 FBI 국장으로부터 중간 수사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이 테러로 판명날 경우 파리 테러 이후 예고됐던 미국내 테러가 현실화했다는 점에서 엄청난 파문이 예상된다. 당장 미국내 추가 테러에 대한 공포로 미국 사회가 큰 충격을 받게될 전망이다. 또한 오바마 정부의 대(對) IS 정책도 거센 비판을 면키 어렵게된다.

공화당 대선 주자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은 "이번 사건의 배후는 급진적 이슬람 테러리즘"이라며 강경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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