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시]코스피, 답답한 글로벌 환경을 마주하다
[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전날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2010선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를 비롯해 유럽중앙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등 여러 글로벌 이벤트가 줄줄이 있는 바람에 관망심리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전날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강연에서 미국 경제가 국내총생산(GDP) 숫자보다 더 나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12월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더불어 유럽의 파리테러 이후 소비약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글로벌 증시 환경이 시장에 우호적이지 않은 만큼 우리나라 대형 수출주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불황형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11월 수출 증가율이 지난달과 비교해 낙폭이 축소됐지만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수출 상대국의 경기상황을 감안했을 때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우리나라 수출에서 가장 비중이 큰 중국은 소비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그밖에 생산, 투자 등의 지표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으로의 수출이 소비재보다는 중간재 비중이 높고 중국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소비개선에 따른 수혜는 제한적일 것이다.
미국은 고용과 소비지표가 견고하지만 기준금리 인상 이후 경기 관련 불확실성이 나타날 수 있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우리나라의 미국 수출이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
유럽의 경우 우리나라의 유럽 11월 수출이 증가했지만, 이는 해양플랜트 인도로 인한 일시적인 영향이 컸다. 아울러 파리테러 이후 소비 심리가 악화되면서 수입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11월 수출이 개선됐지만 이를 수출 경기의 회복조짐으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월별 변동성이 높은 선박 수출의 급증이다. 11월1~20일까지의 선박수출이 전년동기대비 3.4% 감소했던 점을 감안하면 11월 전년동기대비 133.7% 증가했던 선박의 수출은 월하순에 급증했다. 이는 11월 하순의 수출확대가 일시적 현상임을 시사한다.
또 수출 단가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 물량 역시 동반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기준 11월 수출물량은 전년동기대비 0.2% 감소하며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11월 수출 단가는 전년동기대비 4.5% 하락하며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인한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출단가와 물량 모두 하락하면서 수출 금액 회복까지 기대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올해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7.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나마 같은 기간 내년 수출이 3.6%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2분기가 접어들어야 본격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 수출의 선행지표는 현재로서는 미 달러강세 여부가 될 것이다.
◆지난밤 해외증시 및 주요 지표= 2일(현지시간) 뉴욕 주요 증시는 국제 유가 급락에 따라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8.67포인트(0.89%) 하락한 17729.6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12포인트(1.10%) 하락한 2079.5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09포인트(0.64%) 하락한 5123.22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