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印 총리 "개발도상국에 성장 기회 제공해야"
'선진국 책임론'이어 개도국 성장론 주장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세계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 개발도상국들에게 성장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수십억명의 (개도국) 사람들이 여전히 성장의 사다리 아래서 성장의 공간을 찾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9일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서 기고문을 통해 선진국과 개도국의 기후변화 책임에 차등을 둬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이어 다시 한 번 개도국에 대한 배려를 요구한 것이다. 그는 이 기고문에서 '기후 정의'(climate justice)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선진국들이 현재의 기후문제에 개도국보다 더 큰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모디 총리는 "번영은 여전히 많은 탄소발자국(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필요로 한다"며 개도국들이 성장과 번영을 버리고 탄소발자국 줄이기에 동참하는 선택을 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도가 12억5000만명의 인구의 열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도 빠르게 성장해야 한다며 여전히 3억명은 아직 전기 공급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진국이 야심찬 목표를 마련하고 진심으로 이를 추구하기를 바란다"며 "이는 단지 역사적 책임의 문제가 아니라, (개도국과 달리)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데 따른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여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모디 총리는 "우리에게는 기술과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이 있다"며 "이제는 국가적 의지와 국제적 협력이 필요한 때"라며 기후변화 대응 움직임에 동참할 뜻도 확실히 했다.
그는 인도가 오는 2030년까지 배출가스를 2005년 수준 대비 33~35% 줄일 것이며, 전력의 40%를 비 화석연료로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2022년까지 재생에너지로 175기가와트급의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5억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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