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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폴리실리콘' 투자 또 보류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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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LG화학 이 '폴리실리콘' 투자를 또 다시 보류했다. 지난 2011년 6월 폴리실리콘 시장에 진출한다고 처음 발표한 이후 총 7번의 투자 유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금융시스템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27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지속 및 폴리실리콘 사업의 급격한 시황변동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있다"며 폴리실리콘 투자를 보류한다고 공시했다. LG화학은 지난 2011년 6월 폴리실리콘 시장 진출을 선언할 당시 여수공장 확장부지에 4910억원을 투자해 5000곘 규모의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이후 태양광 업황이 악화일로를 걷자 같은 해 10월 투자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한 발 물러선 후 그해 12월 투자를 보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매해 투자를 보류하고 있다.
폴리실리콘 투자에 제동이 걸린 사이 기초소재 부문과 전지사업 부문이 선전했다. 특히 주력사업인 기초소재 부문을 제외한 전지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LG화학 전체 매출에서 전지 사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3년 11.1%, 2014년 12.6%에서 올해 14.3%(3분기말기준)로 매년 늘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2.8% 늘어난 '어닝서프라이즈'를 이끈 일등공신도 모바일 전지와 자동차 전지였다.

기초소재와 전지 부문은 실적뿐 아니라 주가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0월28일 LG화학 주가가 30만원대를 돌파할 당시 호재로 작용한 건 미국 테슬라에 전기차 배터리 계약을 놓고 최종 조율중이라는 소식이었다. 지난 24일엔 3분기 실적 호조로 신고가를 경신한 지 3거래일 만에 세계 최대 규모 풍력발전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소식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번 연말 인사에서 사장과 부회장으로 영전한 김명환 사장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도 각각 배터리 연구소장과 전지사업 본부장이었다. LG그룹에서도 전지사업의 성과를 눈여겨봤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업체 간 치킨게임과 폴리실리콘 현물(spot)가격은 kg당 13.8달러로 하락세인 폴리실리콘 시장에 뛰어들기보다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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