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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국내선 발목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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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자동차가 내수와 수출에서 활력을 찾고 있지만 생산현장에서부터 발목이 잡히게 됐다. 신차 효과에 따른 내수 판매가 증가하고 내달 제네시스 EQ900 로 고급차시장에 새역사를 쓰려던 노력이 강성노조의 출범으로 일순간 얼어붙어 버렸다.

지난 28일 현대차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박유기 후보가 당선되면서 2년 만에 강성 집행부가 다시 집권했다. 박 당선자는 2006~2008년 현대차 노조위원장, 2009~2011년 상부단체인 금속노조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현대차 파업을 이끈 강성중의 강성이다. 2006년 노조를 이끌면서는 비정규직법 문제, 민주노총 총파업과 같은 정치파업과 임단협 파업까지 포함해 45일간의 파업을 주도했다.
박 당선자는 올해 마무리하지 못한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임단협)의 연내 타결을 약속하면서 주간연속 2교대제 근무시간 단축안에 대한 재협상, 임금피크제 도입 반대, 상여금 800% 인상(현 750%), 단계적 정년 연장 등을 공약했다. 회사는 현재까지 기본급 8만1000원 인상, 성과급 400%+300만원+무파업 시 주식 20주 지급 등을 노조 측에 제시했지만 노조는 미동도 않고 있다. 노조는 임금 15만9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국내공장 신·증설 검토, 해외공장 생산량 노사 합의, 65세까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새 집행부가 들어선 만큼 업무 인수인계를 거쳐 12월 중순 회사 측과 임단협을 재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노사간 견해차가 커 협상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박 당선자는 집중교섭 기간에 필요하다면 강력한 총파업도 전개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여서 파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현대차는 9월 노조의 파업 돌입 찬반투표가 가결된 데 이어 추석 전 타결이 무산되면서 3일간 부분 파업에 들어가 4년 연속 파업을 벌였다. 3일간의 파업에 따른 생산손실은 1만800여대(2230억원)에 달했다. 지난 1987년부터 2015년까지 28년간 노조의 전체 파업 일수는 410여일, 자동차 생산차질은 125만여대, 매출차질액은 14조2000여억원에 이른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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