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내년 유통산업 전망 "소비 빙하기 탈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백화점, 신규 출점수 늘리며 매출 긍정적 효과
편의점은 내년에도 '제일 잘나가'…대형마트 "저점 지났다"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유통업은 올해 힘든 한해를 겪었다. 올 상반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와 백수오 사건으로부터 소비심리는 경직됐다. 다행히 하반기 정부의 내수부양의지에 따른 다양한 소비진작정책이 소비 펀더멘털의 저변에 포진된 상황에서 2016년을 맞이하고 있다.
김지효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내년 유통산업에 대한 전망을 발표했다. 냉각된 소비심리가 조금씩 완화하면서 소비 빙하기로부터는 탈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

.

AD
원본보기 아이콘

◆백화점 신규 출점수, 수년만에 최대치=확실하게 저점을 지나고 올해 대비 개선되는 첫번째 요소는 백화점 점포수다.

빅2 업체(현대백화점, 신세계)의 합산 점포수는 지난해 26곳, 올해 29곳이며 내년에는 35곳에 달할 전망이다. 점포수가 내년에는 전년동기 대비 20.7%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영업면적도 신세계 64%, 현대백화점17%, 롯데쇼핑 15% 순서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화점은 집객효과를 위시한 대표적 오프라인 유통업이다. 기본적으로 백화점이 생기면 집객효과가 발생하고 거기에 소위 잘나가는 브랜드를 입점시킴으로써 집객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전략이 유효하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는 2013년-2014년 신규점포 오픈 1곳을 제외하곤 아예 점포 오픈이 부재했다. 소비경직과 더불어 점포 오픈까지 부재한 상황은 매출 부진으로 이어졌다.

반면, 2015년-2016년 국내 백화점 업체들은 신규점포 오픈, 키테넌트 유치를 통해 집객효과를 극대화해 성장 동력을 구축하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김포 프리미엄 아울렛과 수도권 최대 규모의 대형복합쇼핑몰인 판교점을 잇따라 오픈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7분기만에 감익을 멈췄다. 그 동안 가장 보수적인 행보를 보였던 현대백화점은 2015년에 이어 2016년 신규점포 3곳을 오픈할 예정이다. 오픈 예정지는 송도 프리미엄 아울렛과 송파 가든파이브, 동대문 케레스타로 최근 유동인구가 증가하는 쇼핑지역이다.

신세계백화점도 2016년 신규점포 오픈 3곳이 예정돼 있다. 오픈예정지는 하남과 김해, 동대구로서 동대구점포는 대구 랜드마크를 목표로 동대구역환승센터에 입지해있다. 또한 2016년에는 강남점 확장과 부산센텀시티 증축이 완료되어 추가적인 영업면적 확대도 기대된다.

.

.

원본보기 아이콘

◆자영업자들의 라이징 유통채널 편의점=올 1월 1일 담뱃값 인상 이후 편의점의 점당 매출액은 두자릿수 고신장을 지속했다. 1인가구 증가는 근거리 쇼핑이라는 트렌드를 야기한다. 그러나 올해 편의점은 트렌드에 적합한 유통채널인지 여부를 판단하기에 앞서 정책적 효과 매출 및 이익 신장이 두드러졌고 유통채널 중 주가 퍼포먼스가 가장 뛰어났다.

유진투자증권은 내년 편의점업체가 전년동기 보다 10%를 상회하는 견조한 매출신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와 같은 정책적 효과가 희석되는 반면, 공급측면(자영업자)에서 바라본 편의점 인기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오픈하고 싶어하는 유통채널로 편의점이 떠오르고 있고, 이는 점포수 순증이 견조할 것임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BGF리테일은 한국에 먹방(먹는 요리방송) 인기를 불러온 요리연구가 백종원씨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백종원도시락 및 삼각김밥 등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며 오는 10일 시중판매한다. 소비의 양극화는 양질의 저렴한 편의점 도시락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이에 편의점 업체들은 신선식품 및 자체브랜드(PB) 브랜드 확대 전략으로 대응중이다.

1인 가구수와 1인당 GDP 규모를 감안할 때 일본의 1980년대와 유사한 소비트렌드가 확산될 개연성 높아 중장기적 관점에서도 편의점 채널 확대는 무리 없을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개수는 2013년 기준 2만4000개정도로 추산된다. 일본은 5만3000개 정도로 국내의 2배이다. 한국 편의점 시장은 2013년 12조7000억원이고 점포당 매출액은 4억7000만원으로 일본 대비 약 3분의1 수준에 불과해 여전히 성장여력이 존재한다.

.

.

원본보기 아이콘

◆저점 지나고 있는 대형마트=대형마트는 2012년 전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2년 1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다양한 영업규제를 받았기 때문이다. 유통산업발전법에서 대형마트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내용은 오전 0시부터 8시까지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매월 둘째ㆍ넷째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하는 부분이다.

이후 대형마트 점유율 1위인 이마트의 기존점포들은 차례로 의무휴업을 하기 시작했고, 의무휴업점포가 70개에서 140개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주말매출이 주중매출 대비 높기 때문에 기존 점포들이 주말에 더 이상오픈하지 못하는 점은 이마트 매출부진의 요인이었다.

그러나 유통산업발전법 시행 3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마트 기존점포의 대부분이 의무휴업 점포에 포함되어있어 기존점포의 추가적인 주말 휴업과 이에 따른 매출 감소는 미미할 전망이다.

올해 이마트는 5곳의 신규점포를 오픈했고, 의무휴업점포는 7곳이 증가했다. 5곳은 신규로 오픈한 점포이기 때문에 당연히 의무휴업에 포함됐고, 나머지 2곳은 자율휴업점포에서 의무휴업점포로 변경된 것이다.

2013년 3월 유통산업발전법 재개정안을 시행하면서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일 지정 필요한 사항은 해당 지자체의 조례로 정한다는 규정이 생겼으며, 이는 향후 해당 지방자치단체와의 법적 다툼을 통해 주말휴업을 주중 휴업으로 변경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놓은 것이라 보인다고 밝혔다.

주말매출이 주중매출보다 높기 때문에 이 부분은 매출증가 요인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지난달 12일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재차 통과된 부분이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결론을 강조하자면 유통산업발전법 시행 이후 대부분의 대형마트 점포가 주말휴업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 규제의 저점을 지났다고 판단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국내이슈

  •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딸 사랑했다"…14년간 이어진 부친과의 법정분쟁 드디어 끝낸 브리트니

    #해외이슈

  •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PICK

  •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