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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 몰려오는데 잘 곳 없는 한국…중·저가 호텔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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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삼성동 168-3번지 관광호텔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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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광호텔 객실 수, 중저가 호텔 24.3%로 특급 호텔 62.2%에 비해 비중 적어
中ㆍ日 관광객 대부분 중저가 관광숙박시설 선호
중저가 호텔 확충 위해 관광호텔 입지규제 완화해야.. 관광진흥법 개정안 통과 시급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관광숙박시설의 수급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특급 호텔 객실 수는 62.2%로 중저가 호텔 24.3%의 2.5배에 달했다. 적은 돈으로 잘 수 있는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지역간 편차도 컸다. 특 1급 호텔의 경우 서울은 22개인 반면 충남은 한 개도 없었다. 전체 호텔수는 울산이 11개로 가장 적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들의 관광숙박시설 수급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외래 관광객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9만원, 일본 관광객은 15만 원 가량의 중저가 관광숙박시설을 선호했다.

지만 2013년을 기준으로 서울 지역의 관광호텔 객실 중 특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62.2%인데 반해, 중저가에 해당되는 1등급~3등급 호텔 객실은 24.3%에 불과했다.
송용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원은"서울 지역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들의 중저가 관광숙박시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데 반해, 고가 위주의 숙박시설이 많아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며, "일부 관광객은 서울 외곽의 숙박시설을 이용해 이동에 불편을 호소하는 등 만족도 하락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경연은 서울 지역의 중저가숙박시설 수급 불균형의 원인으로 관광호텔 입지규제를 꼽았다. 학교보건법에 따라 학교로부터 50~200m 거리 내에 호텔을 건립할 경우 심의를 거쳐야 하는 규제로 인해, 외국인 숙박수요가 높은 서울 도심의 경우 신규 호텔 부지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지난 2012년 9월 해당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관광진흥법 개정안이 상정됐지만 반대에 부딪혀 3년간 법안 통과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송 연구원은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보니 법망을 피해 학교정화구역에서 오피스텔로 불법 숙박영업을 하는 등 부작용도 늘고 있다"며, "숙박업은 유해시설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전환하고 서울 등 수도권에 중저가 호텔을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특히 관광진흥법 개정안이 하루빨리 통과될 필요가 있다"며, "해당구역에 호텔을 건립할 경우 모텔과 차별화해 호텔 객실 규모와 서비스 수준을 고려하고 유흥시설을 운영하지 못하도록 행정제재 조항을 추가하는 등 개정방안을 보완한다면 우려되는 문제점은 해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1등급~3등급에 한해 외국인 숙박용역에 대한 부가가치세 영세율을 적용하고 올해 만료예정인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을 지속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연구원은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우리나라의 관광경쟁력 지수 종합 순위는 29위인데 반해 인구 100명당 호텔객실 수는 0.2개로 97위에 그치고 있다"며, "관광경쟁력 제고를 위해 호텔 수급 불균형 문제를 시급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역별 편차로는 특 1급 호텔이 서울이 19개, 제주 11개, 부산 7개 순이었고 충남 0개, 대전과 충북, 전북은 1개에 그쳤다. 전체 호텔수로도 서울이 191개에 달했으며 제주 146개, 경기 101개 순이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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