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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서거]"월드컵 유치" 공약 지킨 만능 스포츠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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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전대통령 서거. 사진=아시아경제DB

김영삼전대통령 서거.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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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나는 모든 스포츠를 다 잘한다."

2011년 3월 2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2층 다이너스티 홀에서 '프로야구 30주년 기념 축하 리셉션'이 열렸다. 이곳에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참석했다. 김 전 대통령은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 전 총재(69)를 '내 오랜 친구'라고 부르며 축하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야구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국회의원 시절 여야 국회의원들의 야구 경기가 있었는데 나는 야당의 포수였다. 관중들이 야당을 압도적으로 응원했다"고 했다. 고 민관식 전 국회의장대리가 쓴 회고록에 김 전 대통령이 야구 경기복을 입고 김두한, 민관식 등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이 보인다. 김 전 대통령은 고등학교 야구 경기에 나가 시구를 하다 팔이 빠졌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스포츠는 생활의 일부였다. 조깅은 트레이드마크였고 1980년대 '민주산악회'를 결성해 즐긴 등산과 퇴임 후에도 열성을 보인 배드민턴 등도 그가 사랑했던 운동이다.

김 전 대통령은 매일 새벽 자택인 상도동 인근 약 4㎞를 지지자들과 함께 달렸다. 이 모임이 '상도동 조깅 동호회'. 여름휴가 때는 옛 대통령 전용 별장인 청남대에서 조깅을 했다. 그가 달린 1㎞ 구간은 '김영삼 대통령길'로 불린다.
해외순방 중에도 달렸다. 미국을 방문한 1995년 7월 28일에는 백악관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69)과 나란히 조깅을 했다. 클린턴 대통령도 당선 직후인 1993년 7월 11일 방한해 청와대에서 김 전 대통령과 함께 달렸다.

그는 스포츠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유치가 대표적이다.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2002년 월드컵 유치를 내건 김 전 대통령은 1993년 2월 취임하자마자 대회 유치에 관심을 표명했다. 그해 12월 대한축구협회가 월드컵 유치를 공식 선언했고, 1994년 유치위원회가 발족했다. 결국 1996년 5월 31일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는 한일 공동 개최를 결정했다.

프로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남달랐다. 1994년과 1995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2년 연속 시구를 했다. 1995년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프로야구 개막경기에도 시구자로 나섰다. 1995년 6월 3일에는 코리아컵국제축구대회 개막전인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 1996년 5월 27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유벤투스(이탈리아)의 친선경기에 나가 시축을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인 1996년에 열린 애틀랜타 올림픽(미국)에서 한국은 종합 10위(금 7, 은 15, 동 5)를 했다. 1994년에 열린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노르웨이)에서는 종합 6위(금 4, 은 1, 동 1)를 기록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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