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당 대표는 이날 오전 모두 조문을 마쳤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37분께 YS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나는 김영삼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이다. 고인이 가시는 길을 정성을 다해 모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상주의 마음으로 고인이 가시는 길을 정성을 다해서 모시겠다"고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장례 절차가 마무리 될 때까지 빈소를 지킬 예정이다.
전직 대통령, 국무총리, 국회의장 등의 방문도 줄을 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YS의 빈소를 찾아 "이 나라의 마지막 남은 민주화의 상징이 떠났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그는 "(하나회 척결) 그건 김 전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금융실명제는 일본도 못하고 있다. 일본 사람을 만나면 자기들은 20년 전부터 법을 만들었는데 못한 걸 김 전 대통령이 했다고 한다"며 YS의 업적을 추모했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도 이날 빈소를 찾았다. 김 전 총리는 "신념의 지도자로 국민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분"이라며 "더 살아있으면 좋았는데 애석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고인을 기리며 "한없이 따뜻한 정치 대인"이라며 “뜨거운 포용력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기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YS 정치인생의 중심으로 꼽히는 '상도동계'의 조문도 잇따랐다. 대표적 상도동계 인사로 꼽히는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빈소를 찾아 "과거에 제가 모시고 민주화 운동을 같이 했다"며 "대한민국의 큰 별이 가셨다. 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서 최고위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은 아시다시피 저의 정치적 대부"라며 "총재시절에 제가 비서실장까지 했고, 또 당의 대변인, 정무장관과 원내 총무까지 지냈던 사람"이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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