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베이직하우스 등 하락세
발열내의 침체기…평년보다 따뜻한 날씨에 부진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매년 입동(立冬)이 지나면 겨울 수혜주(株)로 주목받던 내복 생산업체들의 주가가 울상이다. 발열내의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었고,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업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투자자들이 많은 탓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겨울용 발열내의 '히트업'을 판매하는 쌍방울은 전날 전장대비 220원(7.53%) 내린 2700원에 마감했다. 두달여만의 최저가다. 지난 8일(입동)과 12일(수능) 각각 2.86%, 3.65% 올랐지만 추가적 반등은 없었다. 4분기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쌍방울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17.3% 하락했다. 지난 9월 중국발 호재로 주가가 일주일만에 다섯번의 상한가를 치며 폭등하기도 했지만 이내 제자리로 돌아왔다. 쌍방울은 최근 발열내의 시장 침체기를 탈피하기 위해 겉옷 개념의 발열내의를 출시하는 등 상품을 다각화 시도하고 있지만 반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11월 기온이 평년보다 5~6도 앞서는 등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발열내의 '웜에센셜'을 판매하는 베이직하우스도 4분기 들어서 주가가 10.1% 내리는 등 부진을 겪고있다. 상반기 고점과 비교하면 반토막이다. 올해 3분기 1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되는 등 실적도 부진했다. 베이직하우스 전체 매출의 80%가 중국에서 나오는데 중국 경제 침체로 큰 타격을 입었다.

4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지만 실적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직하우스는 올해 웜에센셜의 물량을 지난해 절반 가량인 7만장으로 줄이기로했다. 발열내의를 찾는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에도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49억원의 영업적자를 낼 것"이라며 "최소한의 개선은 진행 중이지만 추세적 반등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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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스러움을 강조한 '마이크로모달'을 판매하는 남영비비안과 최근 '미라클히트'를 출시한 신영와코루도 이달 들어 주가가 각각 6.97%, 10.4% 하락하며 좀처럼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의류업계 한 관계자는 "발열 내의 수요가 부진한 것은 스타일과 트랜드에 덜 민감해 재구매를 쉽게 하지 않는 속옷의 특성과 혹한기가 줄어드는 겨울 날씨, 경쟁심화 등이 원인"이라며 "히트텍(유니클로 발열내의)이 지난 몇년간 세계적으로 2억장 넘게 팔렸지만 최근엔 인기가 식어 반값 수준에 재고소진 물량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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