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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발표]서울 상권 변화 예고…남대문ㆍ동대문 모두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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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하나 없이 썰렁한 남대문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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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남대문·두산 동대문 상권 살리기 전면 부각
결국 상권 부흥이 결정적 역할한 셈…죽은 상권 부흥 예고
서울 상권 판도 변화 불가피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남대문 상권도 살리고 동대문 상권도 살리고'
이번 시내면세점의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는 낙후된 시장인 동대문과 남대문 중 어느 곳이 선택될까였다. 두 곳 모두 옛날의 부흥을 뒤로 하고 최근에는 죽은 상권으로 불리던 곳이다.

신세계는 남대문을, 두산은 동대문 상권 살리기를 면세점 공약의 전면에 내세우며 면세점 유치에 공을 들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14일 관세청은 신세계와 두산의 서울 시내면세점 입성을 결정했다.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입지로 회현동 신세계 본점 본관과 동대문의 두산타워가 선정되면서 서울 상권의 판도 변화도 예고된다.
◆신세계, 남대문 '국내 관광산업의 메카'로=신세계는 26일 관광인프라 개선에 5년간 530억원을 투입하는등 '도심관광 클러스터화' 지원을 통해 2020년까지 약 2배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 '외래 관광객 17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선포했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최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적 가치가 살아 숨쉬는 면세점', '상생과 수출'이 공존하는 면세점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신세계가 이를 위해 내세운 입지는 남대문이다. 서울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선정한 본점은 명동과 남대문, 남산을 거대 관광타운으로 묶을 수 있는 최적의 입지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신세계에 따르면 명동과 남대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수는 2010년 543만명에서 최근 5년간 연평균 14% 성장을 지속해 2014년 927만명까지 대폭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1140만명 중 무려 81%가 명동과 남대문을 찾았을 정도로 서울 도심은 '국내 관광산업의 메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디에프는 15개 관광진흥 프로그램을 통해 연평균 131만명, 5년간 총 655만명의 신규 관광객을 추가 유치해 2020년에는 1700만명까지 늘린다는 각오다. 2014년과 비교하면 약 2배 가까이 방문객수가 대폭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도심 관광지를 확대 재생산 시키기 위해서는 남대문시장을 부활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신세계디에프는 밝혔다. 실제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에서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인 명동은 최근 5년간 방문율이 10.9%p 높아졌으나, 남대문시장은 오히려 17.7%p 떨어졌다.

성영목 사장은 "신세계 서울 시내면세점은 명동과 남대문을 잇는 중요한 매개체가 돼 명동에만 머무르는 외국인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남대문시장으로 유입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명동과 남대문이 하나의 커다란 관광특구로 거듭나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중간지점에 '상생 면세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니기 비좁은 동대문 시장길이 한산하다.

다니기 비좁은 동대문 시장길이 한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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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동대문 면세시대 개막=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최근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개최된 '동대문 미래창조재단' 출범식에 앞서 "지역사회의 일원인 두산이 재단을 통해 최소한의 선관의무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 회장은 자신과 그룹이 각각 100억원을 출연해 총 200억원의 초기재원으로 동대문 지역발전을 위한 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또 "동대문은 홍대, 이태원, 서촌 등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관광자원과 한국인의 삶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빛을 발하지 못했다"면서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 이미 구슬은 준비 돼 있으니 재단이 '실과 바늘'이 돼 동대문 발전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역설했다.

두산에 따르면 한 때 20조원에 달했던 동대문 상권 규모는 불과 10년만에 12조원까지 쪼그라들었다. 명동(850만명) 다음으로 요우커들의 방문이 많은 동대문(710만명)이지만 시내면세점이 없다는 점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두산의 설명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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