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무역협회가 해외 24개국의 우리 기업 주재원 및 현지 한인 사업가 637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에 따르면 현지인이 먹기 꺼리는 한식으로 청국장이 39%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젓갈(29%), 깻잎 등 절인음식(17%), 김치(10%), 나물(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식을 제외하고 현지인이 즐겨 먹는 외국음식은 '일식'이 1위였고, 이탈리아ㆍ중국ㆍ미국ㆍ태국 음식이 뒤를 이었다. 현지인이 외국음식을 즐겨 먹는 이유로 52%가 '현지화에 성공'을 선택했고, '서비스와 분위기'라고 답한 비중도 38%로 비교적 높았다. 반면, '저렴한 가격'과'마케팅(TV 광고 등)'은 매우 낮은 응답률 을 보였다.
중남미와 중동을 제외한 9개 지역에서 응답자의 85% 이상이 '바이어접대 시 한국식당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64%가 '한식을 소개해주고 싶어서'라고 해 1위에 올랐고,'바이어가 한식을 좋아해서'는 29%로 2위를 차지했다.
바이어가 한식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38%는 '한국음식 특유의 맛'을 꼽았고, '한류 콘텐츠에 소개되어서'라는 응답은 33%를 차지했다.
무역협회는 "한식의 전통성을 고집하기보다 현지인의 식습관ㆍ문화 등을 고려한 '한식의 현지화'전략이 필요하며, 서비스와 분위기 향상을 위한 '친절한 고객 응대', '내부 인테리어' 등도 해외진출의 주요 전략"이라면서 북미ㆍ유럽 등지에서는 외국음식이 현지에서 성공한 이유로'테이크아웃 등 간편한 방식'이 높은 순위를 차지한 만큼 이들 지역 진출 시 '한식의 간편화'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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