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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기자의 Defence club]무장공비 막은 군견 입양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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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이 최고의 군견을 선발하기 위한 '공군 군견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공군)

공군이 최고의 군견을 선발하기 위한 '공군 군견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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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공군이 최고의 군견을 선발하기 위한 '공군 군견경연대회'를 개최했다. 경연대회에서 공군 제8전투비행단이 공군참모총장상을, 순찰견 부문에는 제19전투비행단 김택균 일병(병 749기)과 함께한 군견 '노모'가, 탐지견 부문에는 제16전투비행단 김원규 하사(부사후 212기)와 함께한 군견 '우정'이 최우수상을 수상해 헌병단장상을 수상했다.

임무에 충실한 군견을 보유중인 우리 군은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된 진돗개를 올해초부터 군견으로 처음 도입하기도 했다. 진돗개는 충성심이 워낙 강해 주인인 군견병 전역에 따라 다른 주인으로 바뀌면 통제가 쉽지 않다는 단점 때문에 군견으로 도입하지 않았다.
현재 육군은 지난해 6마리의 진돗개를 군견으로 도입해 현재 훈련을 시키고 있다. 우리나라 3대 토종견으로 불리는 삽살개는 군부대에서 경계견으로 도입한 적이 있기 때문에 진돗개도 군견으로 이용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 도입하게 됐다.

인간의 후각보다 수만배 발달한 군견은 숲이 우거진 5000여평의 산악지역을 불과 5분만에 목표물을 찾아낼 수 있을 정도로 수색, 추격, 탐지 능력이 뛰어나며 야전에서는 어느 부대원보다도 선두에 나서 수색진로를 진두지휘한다. 군견은 수색견, 추적견, 경계견, 탐지견 4분류로 분류되며 단계별훈련 등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해야 실전배치가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군견은 1279마리가 있다. 군견의 종류는 수색, 추적, 경계, 탐지임무를 수행하는 독일산 세퍼트, 추적속도가 뛰어나 수색, 추적, 경계임무를 수행하는 벨기에산 벨지움 말리노이즈, 사람이나 동물에 공격성을 가지고 있지 않아 폭발물탐지를 담당하는 영국산 라브라도 리트리버가 있다.
군견에게도 계급이 없다. 대신 공을 세웠을 경우 훈장을 비롯한 묘에 묻힐 수 있는 영광이 있다. 1968년 1월 청와대에 북한 민족보위성 정찰국 소속 등 무장공비 31명이 기습한다. 그 당시 적의 유기물을 다수 발견하는 공로를 세운 것은 군견 린틴. 적 1명 생포.30명을 사살하는데 크게 기여한 공로로 군견 첫 인헌무공훈장을 받았다. 1990년 3월 중동부전선 제4땅굴 수색작전 당시 적이 매설해 놓은 목함지뢰에 몸을 던져 폭파 시켜 1개 분대원들의 생명을 구한 군견 헌트는 나라로부터 공로를 인정받아 인헌무공훈장을 받았다.

올해초부터는 작전 수행 능력이 없는 군견을 민간에 무상으로 양도할 수 있는 법도 만들어졌다. 군견은 체력과 감각이 떨어지는 여덟 살 무렵 퇴역하는데, 2013년 동물보호법 개정 이전에는 퇴역한 군견을 의학 실습용으로 기증하거나 안락사 시켰다.

하지만 2013년 1월 동물보호법이 개정돼 임무수행이 불가능한 퇴역 군견도 안락사가 불가능해 졌다. 현재는 퇴역 군견들이 군견교육대 등 군부대 내에서 다른 현역견과 동일한 보살핌을 받으면서 민간에서 분양 요청 시 유상으로 양도하고 있다.

반면 군에서 운영하는 1300여 마리의 군견 중 임무수행이 불가능한 군견이 200여 마리에 달하지만 현재까지 유상 양도를 원하는 민간인 신청자가 전혀 없어 퇴역 군견 관리가 군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에 국방부는 나라를 위해 평생 봉사한 퇴역 군견의 입양을 명예로 여길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무상 양도로 전환해 입양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로 한 것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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