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공룡' 탄생…함께 움직이는 거대 자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 맥주시장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공룡기업 탄생이 임박했다.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벨기에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인베브)가 영국 사브밀러와 1070억달러 인수·합병(M&A) 협상을 결론지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개월 간 인수대금을 놓고 옥신각신 협상을 벌이던 세계 1, 2위 맥주기업이 1070억달러에 계약을 성사시키기로 합의한 것이다. AB인베브는 이제 M&A와 관련해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콜롬비아, 호주, 인도 등 세계 각국 감독 기관들의 승인만 거치면 된다.
AB인베브는 '메가 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찌감치 여러 은행들과 물밑 협상에도 나섰다. AB인베브는 이날 방코산탄데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도쿄 미쓰비시 UFJ, 바클레이즈, BNP파리바, 도이치방크 등으로부터 사브밀러를 인수하는데 필요한 750억달러를 조달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AB인베브가 빌린 자금의 대부분은 나중에 채권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계획 대로라면 AB인베브는 회사채 발행을 통해 550억달러를 조달할 예정인데, 이는 M&A를 위한 자금 조달용 채권 발행 규모로는 역대 최대가 된다.
샌포드 번스타인은 AB인베브의 순부채가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의 4.5배 수준으로 늘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이 비율은 2.5배였다. AB인베브가 '공룡' 맥주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M&A에 쏟아 부은 돈은 총 900억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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