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집권당, '일본 현대사 검증' 나섰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 집권 자민당이 창당 60주년을 맞아 현대사 청일전쟁·러일전쟁 이후 현대사에 대한 검증에 나서기로 해 '역사 수정주의'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자민당은 이달 중으로 '전쟁 및 역사 인식 검증위원회'를 당 총재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직속기관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 위원회는 2차대전 이후 도쿄재판을 비롯, 청일전쟁 이후의 역사를 검증 대상으로 삼는다.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자민당 간사장이 위원회를 이끈다.
이전부터 일본 역사 검증의 필요성을 주장해 온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자민당 정조회장도 위원회에 참여한다. 그는 지난 6월 2차대전 전범에 대해 사형을 선고한 도쿄재판에 대해 "판결의 이유가 된 역사인식이 너무 허술하다"며 "일본인에 의한 (역사)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지난 11일 일본 NNN TV에 출연해 "단순히 미안하다, 사과한다는 것이 아니라 뭐가 잘못인지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며 일본 역사 검증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이는 사실상 일본 중심으로 현대사를 다시 보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단 이런 움직임이 주변국뿐만 아니라 미국의 반발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온건파로 분류되는 다니가키 간사장을 대표자로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역사 수정주의에 대한 주변국의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위원회는 별도의 보고서를 만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검증 과정은 전문가를 초빙해 일종의 스터디 형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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