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정체된 '인천 십정2 구역' 뉴스테이로 재탄생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9년간 보상비가 많이 들어 사업진행이 안돼 주택붕괴 위험에 노출된 정비사업구역을 뉴스테이 공급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재개발해 뉴스테이 3000가구를 공급한다.
국토교통부는 11일 인천광역시 부평구 십정동 216번지 일원 '십정2 주거환경개선구역'에 정비사업 연계형 뉴스테이 약 3000가구를 공급해 9년간 정체된 이 구역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을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십정2구역'은 19만3066㎡의 면적에 2177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약 18%인 510가구가 영세민으로 주택을 소유하고 있어도 자력으로 주거여건을 개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국토부와 인천시는 지난 2007년 이 지역을 주거환경개선사업 구역으로 지정했지만 부동산시장 침체와 미분양 리스크의 증가에에 따른 보상비 문제로 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곳곳에 무너진 지붕과 붕괴위험이 높아 출입금지된 주택이 부지기수일 정도로 주거환경이 열악하다.
국토부와 인천시는 지난 5월 이 구역의 사업재개를 논의해 십정2구역 반경 2km이내에 수출산업 제5·6차 국가단지가 있어 직주근접성이 우수하고, 지하철 1호선 동암역과 백운역, 인천지하철 부평사거리역이 가까워 교통도 매우 편리하다고 보고 이 구역에 뉴스테이 공급을 통해 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지난 9월 부동산컨설팅업체인 스트래튼 홀딩스와 NH투자증권 등 기관투자자가 '부동산펀드를 활용한 뉴스테이사업'을 제안하자 국토부와 인천시가 이를 수용하면서 사업은 속도를 높이게 됐다. '십정2 뉴스테이 부동산펀드'는 주택도시기금의 출자없이 사업자가 부동산투자신탁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하게 되는데 삼성생명과 하나금융지주 등 순수 민간투자자들로만 이뤄지는 최초의 사업이다.
그동안 보상비가 많이 들어 진행하지 못했던 사업을 재개발·재건축에서 활용하는 일반분양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신축재산으로 되돌려 받는 '관리처분방식'으로 사업방식도 변경했다.
십정2 구역 주민들에게 공급하는 특별분양분을 제외한 나머지 일반분양분 모두를 뉴스테이 임대사업자에게 매각해 미분양 리스크를 없애고 사업성을 높이기로 했다.
특히 기존 거주자 중 특별분양분을 취득할 형편이 안되는 주민들을 위해 분양주택 수준의 공공임대주택 약 500가구를 영구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인천시는 관리처분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이 구역의 사업시행자를 LH에서 부평구청장으로 변경하고, 부평구청장은 일반분양분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각하되 용적률을 상향해 기존 소유자의 분담금 증가를 줄여주게 된다.
용적율을 올려주면 십정2 구역의 총 공급규모는 3048가구에서 약 5100가구로 증가할 것으로 예정되는데 이 가눈데 뉴스테이는 약 3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김경환 국토부 1차관은 이날 십정2 구역 뉴스테이 사업발표회에서 "국토부와 인천시의 '십정2 구역 뉴스테이 협약'은 국가와 지자체가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만들어낸 매우 의미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십정2 구역 뉴스테이 사업은 내년 초 십정2 구역 거주자 동의를 받아 2017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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