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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알짜' 공작기계사업, 경영권까지 파는 이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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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분할 후 일부 지분 매각 방침 철회…'경영권'까지 포함해 매각키로
-재무구조개선 효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
-경영권 프리미엄 붙일 경우 매각규모 최대 3조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 현장(자료사진=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 현장(자료사진=두산인프라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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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 가 공작기계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 없이 경영권을 포함한 사업 전체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데에는 5조 원이 넘는 차입금을 낮추고, 재무 건전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부문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 425억 원, 영업이익률 11.9%를 기록한 '알짜사업'이다. 최근 3~4년간 꾸준히 10% 이상씩 이익률을 내왔다. 국내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이 5%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러한 알짜사업을 재무구조개선을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기존 물적분할 후 일부 지분 매각 방침을 철회하고 경영권까지 포함해 사업 전체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10일 두산인프라코어는 이사회를 열고, 공작기계 사업부문을 분할한 다음 일부 지분을 매각하려던 방침을 바꿔 사업양수도 방식으로 경영권을 포함해 매각하기로 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측은 이같은 결정에 대해 "공작기계 사업에 대해 관심이 있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경영권까지 포함한 매수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시킬 경우, 매각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것은 물론 분할 후 매각이 아닌 사업양수도로 추진함으로써 매각 작업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 사업부문은 최근 3~4년간 영업이익률 10%대의 고수익을 유지하고 있고, 매년 2000억 원 수준의 정상 에비타(Normalized EBITDA)를 창출하고 있는 사업이란 점을 감안할 때 경영권 프리미엄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공작기계 사업부문의 일부 지분 매각은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실시하려던 것"이라면서 "최대한 매각가치를 끌어올려 당초 매각 취지를 실현해 재무건전성을 향상시키는 데에 주력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매각이 성사될 경우, 차입금과 부채비율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두산인프라코어가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붙여 공작기계 사업을 매각할 경우, 매각 대금은 2조원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외 상장된 공작기계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경우, 기업 가치는 통상 에비타의 9배 수준으로 잡는다. 이는 경영권을 포함하지 않고 산출한 것으로, 에비타가 매년 2000억원대 수준인 두산인프라코어는 경영 프리미엄까지 붙일 경우 최대 3조원 가까이 이를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렇게 될 경우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인프라밥캣홀딩스(DIBH)의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에 이어 이번 공작기계 사업 매각까지 더해져 차입금과 부채비율이 대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공작기계 사업의 매각 대금으로 차입금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더해 향후 안정적인 사업운영을 펼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올 상반기 두산인프라코어의 차입금은 연결기준 5조3000억원이었으며 부채비율은 280%였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에 따르면 현재 다수의 글로벌 전략적 투자자와 국내외 대형 PEF가 공작기계 사업의 가치 실사를 진행하는 단계에 있으며 다수의 신규 투자자들도 매각 협상에 참여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향후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기계 사업부문 매각 후 건설기계와 엔진 등 두 개의 사업부문으로 구조를 재편해 사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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