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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화 제일기획 상무 "광고회사는 브랜드를 위한 종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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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정원화 제일기획 상무는 10일 "광고회사는 브랜드가 가진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 솔루션을 만드는 곳으로, '브랜드를 위한 종합병원'"이라고 말했다.

정 상무는 이날 서울 광진구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열린 '삼성캠퍼스톡 業&UP' 마케팅·영업 편에서 펼친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브랜드와 기업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광고의 역할"이라며 "광고업에 종사하려면 의사 못지않은 강한 책임 의식을 바탕으로 24시간 브랜드에 대해 고민하고 소비자를 연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제일기획 임원으로 승진한 정 상무는 삼성전자 애니콜 'Talk Play Love', 삼성카드 '실용' 캠페인, 아모레퍼시픽 '헤라', 에스오일 등 20여년 동안 다양한 브랜드의 광고를 담당해 온 광고기획 전문가다.

정 상무는 "광고인의 삶은 아이디어를 위한 끝없는 여정"이라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인사이트(Insight)"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 새롭게 학습하는 지식과 달리 인사이트는 우리가 아는지 모르는지조차 모르는 것들"이라며 "사이트를 찾기 위해서는 일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새로운 것에 직접 부딪쳐 경험해보는 탐험가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수많은 브랜드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때로는 어려운 순간이었다"며 "누구에게나 건너야 할 사막이 있고 사막을 건너는 방법은 다양하다. 남에게 이끌려가기보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 사막을 건너길 바란다"고 강연장을 찾은 대학생을 격려했다.
이어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김윤만 삼성전자 과장은 "패션회사 MD는 사계절에 맞춰 옷을 내놓기 위해 1년 내내 각 계절별 상품의 다른 과정을 동시에 진행하는, 사계절을 사는 직업"이라며 "겨울 상품을 출시하는 지금은 봄 상품은 이미 생산에 들어가 있고, 여름 상품은 디자인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년 차 경력의 MD인 김 과장은 일모, 빈폴 골프 등 삼성물산 패션 브랜드들의 새로운 상품을 계획하는 것부터 제품 생산, 매장 전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업무를 수행해 왔다. 그는 "흔히 패션회사라고 하면 디자이너부터 떠올리지만 디자이너가 악기 연주자라면 MD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라며 "악기들이 좋은 화음을 낼 수 있도록 지휘하는 것이 MD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 "MD는 패션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기에 현실 감각이 중요하다"며 "예술적인 옷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맡은 브랜드와 상품이 소비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소비자가 원하는 콘셉트를 제대로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마지막 강연에 나선 조영찬 삼성전자 대리는 "상품기획은 시장과 고객의 필요로부터 인사이트를 찾고 이를 실현할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가는 일"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S6와 갤럭시 노트5 등 전략 모델부터 갤럭시 A, 갤럭시 J 시리즈 등 보급형 모델까지 삼성전자의 휴대폰을 기획하는 상품전략팀에서 상품기획자로 일하고 있는 조 대리는 이날 특히 지난 7월 출시된 폴더형 스마트폰 '갤럭시 폴더'의 개발 과정을 풀어내 청중의 관심을 모았다.

그는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에 여전히 피처폰을 사용하는 이들은 누구일까' 하는 궁금증에서 출발했다"며 "스마트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50대 이상의 시니어들이 스마트폰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는 제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은 누구나 나라는 상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매 순간 선택하고 결정하는 기획자로서의 삶을 산다"며 "앞서가는 기획자가 되기 위해서는 같은 현상에서 남들이 보지 않는 색다른 면을 발견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통찰력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연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외부강연자로 참석한 김주환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비결은 소통 능력에 달려있다"며 "자신과 상대방을 동시에 존중하는 마음의 힘을 가지라"고 강조했다.

삼성캠퍼스톡은 삼성인 선배들이 전국의 캠퍼스를 돌며 현장 업무 경험과 노하우를 전하는 캠페인으로, 최근 각 직무 별로 심층적인 직업 이야기를 들려주며 대학생들이 진로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오는 16일에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연구개발' 편을 열어 삼성 각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연구원들의 이야기를 소개할 예정이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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